≪서예진의 BJ통신≫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코인 게이트' 논란 봉준
'배운게 도둑질'…아프리카 TV 복귀 시동
수치심 이겨낸 '별풍선'과 '조회 수' 과실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코인 게이트' 논란 봉준
'배운게 도둑질'…아프리카 TV 복귀 시동
수치심 이겨낸 '별풍선'과 '조회 수' 과실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절대 복귀할 일 없다"던 BJ 봉준이 방송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 및 아프리카 TV ‘코인 게이트’로 물의를 일으키며 은퇴를 선언한 그가 갑작스럽게 방송에 복귀한 것. 수치심을 이겨내고 뻔뻔하게 모습을 드러낸 봉준. 그가 내민 사과와 복귀 선물은 '한국사 자격증'.
6일 봉준은 아프리카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그는 "정말 죄송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욕적인 과거 발언을 부끄럽게 여긴다며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무식한 건 죄가 아니더라"라며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코인 게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며 "투자금 전액 철회를 했고, 자숙 기간 동안 서대문에 유관순 열사 동상을 세운다기에 (투자금) 1억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봉준은 "지난 9개월간 수없이 자책하고 노력했다. 감히 용서해달라는 말을 할 자격도 없는 걸 알고있다"며 "평생 꾸준히 기부하고, 공부하고, 반성하며 사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봉준은 향후 방송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는 13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렸다.
봉준은 지난해 5월 10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새벽 아프리카 TV를 통해 동료 BJ인 오메킴 등과 술 먹방을 진행했다. 방송 중 봉준은 여자 BJ들에게 "어떤 자세로 수갑을 차냐? 이거냐? 대한독립 만세냐?"라고 말했고, 이를 본 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했다. 그러자 봉준은 "2021년 유관순이야?"라며 폭소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아우내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만세운동을 펼치다 일본군에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18살의 꽃다운 나이에 옥중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대화의 맥락에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일.
봉준은 곧장 해명 및 사과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이미 기준치를 넘어버린 상황. 그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까지 등장하며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청원인은 "유관순 열사를 희롱한 'BJ 와꾸대장봉준' 'BJ 오메킴'의 아프리카TV 영구정지를 청원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봉준은 선취매 의혹이 불거진 '코인 게이트 논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여러 BJ들은 너도나도 자숙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2 연타를 맞은 봉준은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하며 모든 방송 활동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봉준은 돌연 방송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아프리카 TV 방송국 홈페이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BJ봉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2월 6일 10시에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는 짧은 멘트와 함께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봉준의 철면피 복귀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와 함께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 및 '코인 게이트'로 공분을 샀던 BJ 오메킴이 지난해 12월 방송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물의는 일으켰지만 순조롭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오메킴을 보고 용기가 생겼을 터.
방송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무시할 수 없다. 오메킴이 복귀하던 첫 달 받은 별풍선은 36만 개. 별풍선은 아프리카 TV의 화폐 단위로 통하며, 개당 110원(VAT 포함)이다. 환전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한 달 만에 3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 오메킴보다 파괴력이 큰 봉준이 복귀와 동시에 유튜브를 활성화한다면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약 7개월 간의 자숙 끝에 방송에 복귀한 봉준. 아프리카 TV 1세대 BJ로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각별히 언행에 주의해야 될 '요주의 인물'이 돼버렸다. 그가 저지른 행동은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꼬리표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절대 복귀할 일 없다"던 BJ 봉준이 방송 은퇴 선언을 번복했다.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 및 아프리카 TV ‘코인 게이트’로 물의를 일으키며 은퇴를 선언한 그가 갑작스럽게 방송에 복귀한 것. 수치심을 이겨내고 뻔뻔하게 모습을 드러낸 봉준. 그가 내민 사과와 복귀 선물은 '한국사 자격증'.
6일 봉준은 아프리카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그는 "정말 죄송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욕적인 과거 발언을 부끄럽게 여긴다며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무식한 건 죄가 아니더라"라며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코인 게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며 "투자금 전액 철회를 했고, 자숙 기간 동안 서대문에 유관순 열사 동상을 세운다기에 (투자금) 1억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봉준은 "지난 9개월간 수없이 자책하고 노력했다. 감히 용서해달라는 말을 할 자격도 없는 걸 알고있다"며 "평생 꾸준히 기부하고, 공부하고, 반성하며 사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봉준은 향후 방송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는 13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렸다.
봉준은 지난해 5월 10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새벽 아프리카 TV를 통해 동료 BJ인 오메킴 등과 술 먹방을 진행했다. 방송 중 봉준은 여자 BJ들에게 "어떤 자세로 수갑을 차냐? 이거냐? 대한독립 만세냐?"라고 말했고, 이를 본 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했다. 그러자 봉준은 "2021년 유관순이야?"라며 폭소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아우내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만세운동을 펼치다 일본군에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18살의 꽃다운 나이에 옥중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대화의 맥락에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일.
봉준은 곧장 해명 및 사과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이미 기준치를 넘어버린 상황. 그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까지 등장하며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청원인은 "유관순 열사를 희롱한 'BJ 와꾸대장봉준' 'BJ 오메킴'의 아프리카TV 영구정지를 청원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봉준은 선취매 의혹이 불거진 '코인 게이트 논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여러 BJ들은 너도나도 자숙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2 연타를 맞은 봉준은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하며 모든 방송 활동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봉준은 돌연 방송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아프리카 TV 방송국 홈페이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BJ봉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2월 6일 10시에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는 짧은 멘트와 함께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봉준의 철면피 복귀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와 함께 유관순 열사 비하 발언 및 '코인 게이트'로 공분을 샀던 BJ 오메킴이 지난해 12월 방송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물의는 일으켰지만 순조롭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오메킴을 보고 용기가 생겼을 터.
방송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무시할 수 없다. 오메킴이 복귀하던 첫 달 받은 별풍선은 36만 개. 별풍선은 아프리카 TV의 화폐 단위로 통하며, 개당 110원(VAT 포함)이다. 환전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한 달 만에 3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 오메킴보다 파괴력이 큰 봉준이 복귀와 동시에 유튜브를 활성화한다면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약 7개월 간의 자숙 끝에 방송에 복귀한 봉준. 아프리카 TV 1세대 BJ로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각별히 언행에 주의해야 될 '요주의 인물'이 돼버렸다. 그가 저지른 행동은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꼬리표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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