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배우 곽도원이 윤도현, 이선희, 이금희와 만났다. 털털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형과 누나들을 녹였다. 50세 된 곽도원이 전하는 진지한 고민에 모두가 공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이하 '한번쯤')에서는 이선희, 이금희, 윤도현과 깜짝 손님 곽도원이 글램핑을 즐겼다.

이날 이선희, 이금희, 윤도현은 마지막 여행 장소에 도착했다. 글램핑장에 도착한 이선희는 "내 버킷리스트에 글램핑이 들어가 있다"라며 기뻐했다. 이선희와 이금희는 야간 글램핑장의 풍경에 "너무 예쁘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선희는 도끼질에 도전, 냅다 장작을 후려쳤다. 윤도현은 "정확하게 맞히셨다. 맞히는 것도 힘들다"며 칭찬했다. 이어 이금희도 깔끔한 스윙(?)으로 내려쳤다. 그 순간 도끼날이 빠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금희는 "내가 힘이 세서 늘 이런일이 일어난다"고 자책했다.

이어 윤도현의 동네 절친인 배우 곽도원이 등장했다. 이선희는 "스크린에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 감격 스럽다"며 인사했다. 이에 곽도원은 "누나 목소리를 앞에서 들으니까 정말 신기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금희는 "도현 씨가 형이고 도원 씨가 동생이냐? 나이차이가 많이 나느냐"고 물었다. 곽도원이 "제가 한 살 아래다"라고 하자, 이선희와 이금희는 "한 살 차인데 뭘 깍듯이 하냐"고 말했다.
.
곽도원은 "제주에 산 지 오래 됐냐?"는 물음에 "8년 됐다. 이쪽 동네에도 살았다. 예전에 광어 양식장이었는데 이렇게 글램핑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금희가 "윤도현이랑 여행을 자주 다니냐"고 묻자, 곽도원은 "이 형이랑 노는 스타일이 다르다. 저는 자동차 타고 다니는데 이 형은 산 같은데서 자전거를 탄다"며 웃었다.

계속해서 이선희는 곽도원을 향해 "영화에서 센 역할만 하지않나. 순둥순둥한 모습을 보니 두 얼굴의 사나이 같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도원이가 애교가 많다"고 거들었다.

이금희는 "왜 제주도가 좋았냐?"고 물었다. 곽도원은 "아무 때나 수영하고 낚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얽매이지 않고 살아 봤다가 그걸 지겨워 해봤다가,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 '별 거 아니구나 이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저질러 보는 것이 궁금해 하거나 그리워 하거나 갈망 하거나 그런 것 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선희는 "기존의 삶을 벗어나기가 어려운 건데"라며 나즈막히 말했다.

곽도원은 "50대가 됐다. 앞자리가 바뀌면서 이생각 저생각 하게 되더라"라며 "용기가 없어지는게 슬프다. 제일 슬픈 건 하고 싶은 게 없어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선희는 "음악을 할 때도 그 나이가 되면 더는 쏟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나를 비워야 할 때가 있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이선희는 제주도까지 와서 사는 것에 대해 "그래도 용기가 있네"라며 웃었다.

이후 곽도원은 자신에게 심취한 상태로 이선희의 '인연'을 열창했다. 이선희는 "너무 부드럽게 부른다"고 평가했고, 곽도원은 이내 거만해진 모습으로 다리를 꼬고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내친김에 '제이'를 열창했고, 이선희는 연신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가사를 까먹어 잠시 주춤했지만, 곽도원은 미친 듯이 고음을 내뱉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