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웅은 국연수와 다시 교제하기 시작했고, 국연수에게 과거 이별의 이유를 물었다. 국연수는 "그때는 내가 너무 지쳤었다. 나 알바도 하고 취업도 준비 하느라 많이 바빴던 거 알지 않나. 지난 얘기 꺼내서 뭐하냐"며 진짜 이유를 숨긴 채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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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강자경의 집으로 찾아왔던 최웅에게 "우리 연수 좋아하냐"며 진심을 물었고, 최웅은 "아마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강자경은 "그럼 다 필요 없고 우리 연수 옆에 계속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아주 오래 계속 있어 달라는 거다. 금방 나가 떨어지지 말고. 연수가 어려서부터 맘 붙일 때라고는 나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가족도 친구도 옆에 하나 못 두고. 뭐든 제 혼자 끌어안고 산 거. 그때 집이 풍비박산 났을 때도 그 어린 것이 혼자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네한테는 마음 두는 거 같으니 우리 연수 또 혼자 두지 말고 옆에 꼭 붙어 있어라"고 당부했다. 최웅이 "걱정하지 마시라"며 안심시키자 강자경은 "내가 이렇게 말하면 너무 부담 주는 걸 텐데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언제까지나 연수 옆에 있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최웅은 "혹시 집에 무슨 일 있었냐"며 궁금해 했다.
국연수는 강자경의 옷을 정리하다가 주머니 안에서 요양병원 브로슈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국연수는 휴가를 낼 테니 좋은 곳에 여행을 다녀오자며 평소보다 과하게 살갑게 대했다. 국연수는 "할머니, 나와 사는 게 싫냐"며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달라. 나 다신 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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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은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말해주지 않겠나. 기다리는 거 그거 자신 있다. 그리고 이유를 알게 되면 다시는 그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면 된다. 그걸 남은 유일한 목표로 하기로 했다. 연수와 평생을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김지웅(김성철 분)의 어머니는 김지웅을 찾아와 "나 좀 찍어줘 달라. 나 곧 죽는단다. 그러니까 죽기 전에 네가 나 좀 찍어달라"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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