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33호가 올 어게인으로 4라운드에 합격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33호와 대결을 펼친 가수는 30호로, 그는 "내가 선곡한 곡은 이승환 선배님의'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곡"이라며 "내가 가수가 막 됐을 때 무대가 귀했고, 간절했을 때 이 노래를 듣고 불렀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런 절실한 마음으로 부끄럽지않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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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는 이하이의 '한숨'을 선곡하며 "워낙 섬세한 곡이기 때문에 거친 목소리가 곡에 어울릴지 고민했다"며 "많은 일이 있던 와중에 6년 전 아버님마저 돌아가시게 되면서 세상에 혼자 남게 되니까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다. 그때 이 노래가 많은 위로가 됐던 것 같다. 이 곡은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33호의 무대를 본 선미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뭔가 포효하듯이 부르는 '한숨'은 처음본다. 그만큼 생소한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전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33호 님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고양이 걸음처럼 노래를 하더라. 다음 선곡부터는 자기 스타일대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결과는 8대 0으로 33호의 승리. 앞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나 찰나의 자숙으로 비난받았던 한동근은 3라운드에서 최종탈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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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가 선곡한 곡은 SG워너비의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였다. 22호는 "우연히 이 곡을 들었다. 근데 우리가 정말 많이 사랑했고 보고싶었던 우리에게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이전 라운드는 유쾌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렸다면 3R는 이야기에 초점을 뒀고, 오늘의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대를 본 윤종신은 "10년 전에 봤던 22호 팀은 많은 분들이 퍼포먼스형 가수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안 되는 게 없는 팀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부르는 모습을 봤는데 '이 팀은 다 되지'라는 생각이 났다. 여전히 뭐든 다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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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올 어게인을 받은 34호와 31호가 라이벌전도 펼쳐졌다. 31호의 서태지 '울트라맨이야'를 본 윤종신은 "31호 님은 이것저것 다 아는 완성형 싱어라는 게 느껴졌다. 노래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가 거의 없고, 31호 버전이 '울트라맨이야'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한영애 '가을 시선'을 선곡한 34호의 무대를 본 윤종신은 "또 하나의 좋아하는 버전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고, 결과는 34호가 5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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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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