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신, '달빛천사' 펀딩 논란에 입 열었다
불만 표한 15% 참여자 전원 환불 完
"'달천이' 들에게 고마운 마음 커"
불만 표한 15% 참여자 전원 환불 完
"'달천이' 들에게 고마운 마음 커"

“1차 탈락하고 저도 너무 속상했다. 그런 와중에 제가 탈락한 것에 대해 ‘예전 일 때문’이라고 하는 일부 사람들의 말이 들리더라. 하지만 그건 그들의 ‘뇌피셜’(자기만의 생각)이다. 2019년에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중간에 잡음들이 있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했다. 당시 펀딩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금전적 손해가 없게끔 진행해 드렸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문제없이 잘 끝났다. 이 부분은 제작진에게도 사전에 고지했다. 제작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이런 얘기들이 재생산되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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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신 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 처리를 해 줬던 이유는 ‘달천이’ 친구들에 대한 배려였다. 이미 펀딩에 참여한 전원에 대한 리워드는 제작에 들어갔고, 모든 리워드에 관한 설명은 사전 공지를 통해 전했기 때문에 이들에겐 환불에 대한 책임이 없었던 상황. 하지만 이들은 손해를 보면서도 ‘달천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방향으로 노력했던 것. 그동안 논란에 대해 침묵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저도 많이 시달렸던 사람이라 의연하려고 노력했다. 저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 ‘달빛 천사’의 팬들이라 ‘달천이’라고 부른다. 이 펀딩을 진행했을 때도 제 입장에서는 다 초등학교, 유치원 다닐 때 TV 앞에서 ‘달빛 천사’를 봤던 친구들이다. 그들이 이렇게 커서 저를 좋아해 주고, 소중한 지갑을 열어준 것 자체에 고마운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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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천사’ 앨범은 큰 금액이 모였던 만큼 제작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올보이스 측은 당시 음원 발매를 위해 유명 뮤지션과 좋은 녹음실을 섭외했다. 디자인에 관한 부분은 후원자 투표로 결정했으며, 콘서트 역시 텀블벅 측이 프로젝트에 부합이 되는 자금 운용이라는 법무법인의 자문을 구해 관련 문서를 올보이스 측에 전달했고, 이들은 후원자 전원에게 이메일로 보냈다고 한다.
“당시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지점이 있다. 아쉽고 미숙했던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용신의 팬이라기보다는 ‘달빛 천사’라는 노래와 작품을 좋아하는 여러분들이 다 참여하신 건데 숫자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디테일하게 파악을 못 한 것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 친구들의 성향에 대해 너무 몰랐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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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펀딩에 대해서 범죄를 특정하는 '사기'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은 형사처벌대상이다. 위법을 행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이 펀딩에 참가해 주셨던 분들 가운데 진행을 원치 않으셨던 15%의 분들은 모두 환불 처리를 해 드렸다. 하지만 끝까지 남아서 함께 해주신 85%의 분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기 펀딩’이라는 말로 회자되는 것은 이분들에게도 상처되는 일이다. 이 프로젝트를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오해하시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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