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고하려고 왔다"
대작 논란에 환불 요청
"최고의 복수, 미국식 조크"
대작 논란에 환불 요청
"최고의 복수, 미국식 조크"
'신과 한판' 조영남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16일 밤 방송된 MBN '신과 한판' 1회에는 가수 조영남이 출연했다. 조영남은 포승줄에 묶인 채로 등장했고 김구라는 "포승줄에 묶여 나오는 건 우리가 부탁한 게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나오겠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거냐"라고 물었다.
조영남은 "내가 잘못을 고하려고 왔다. 그래야 청담동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청담동이다"라고 구체적인 장소를 전했다. 김구라는 "아직도 집, 재산에 욕심이 나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그렇다. 어디에 가고 싶냐고 해서 청담동 내 집을 말한 거다"라고 답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논란의 단어들을 본 조영남은 "지옥갈 일은 하나도 없다"라며 '난봉꾼'이라는 말에 "몇 십 년만에 처음 들어본다. 스캔들 메이커라고만 했지, 난봉꾼은 처음 듣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미술계를 뒤흔든 '대작 논란'에 "조수가, 자기가 그림을 그렸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이 됐다. 조수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 그림을 일정 기간 동안 그리라고 했다. 잘 나가는 작가들은 다 그렇게 한다. 그렇게 쓰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혼자서 100% 다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검찰은 이 그린 그림의 70% 이상을 조수가 그렸기 때문에 이건 조영남 그림이 아니고 사기라고 본 거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죄인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항소를 했다. 고등법원에서는 무죄,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 판정이 됐다"라며 "많이 깨달았다. 절친들마저 아군과 적군으로 갈라지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돈이 걸려있으니까 환불 문제가 되더라. 거지될 뻔 했다. 나는 설마, 내 그림을 물러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물밀 듯이 있었다. 검찰에 걸린게 20점 정도였는데 거기서 15점 환불 요청을 받았다. 갤러리와 5 대 5인데 나한테 전부 환불 요청을 해서 쫄딱 망했다"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금액이 얼마나 됐는지 물었고, 조영남은 "수 억 원이다. 집만 남기고 홀랑 넘어갔다. 집까지 팔면 망했다는 소문이 날까봐 대출 받아서 환불해줬다. 이제 빚을 청산할 시기가 됐다"라며 "1심에서 유죄가 난 것에 대해 딸이 화가 났다. 1심, 2심 변호사를 교체하고 새롭게 해줬다. 1심 변호인단은 미술 전문이 아니었다. 딸이 당시 27살쯤 됐을 때인데 당돌하게 가서 과감하게 자르고 새 변호사를 찾아왔다. 나는 떨려서 못한다. 그 때 내 딸이 저렇게 똑똑했었나, 라는 걸 처음 알았다. 내 평생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조영남 사망'이라는 키워드에 그는 퍼포먼스 장례식을 했었다며 이문세에게 부탁을 해 자신의 관을 들게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남은 "매 순간 죽음과 대면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효과적이다"라며 "지금 내 관심사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라고 밝혔다.
또 '최고의 복수'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전 아내 윤여정과 관련해 '바람 핀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조영남은 "그 때는 논란이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식 조크다"라며 "재미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김구라는 "윤여정 씨는 국가적인 경사이고 자랑인데"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평범하게 축하한다고 답변하면 나답지가 않잖아. 기자가 왜 나한테 전화했는지를 알거 아니냐.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다. 나도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그 분도 더 애써서 스타가 됐지 않나. 양측이 잘 됐다. 둘이 다 헤어져서 잘 된, 전례없는 일이다"라며 "이장희와도 친구여서 만나기도 하고 TV광고, 영화에 많이 나오니까 같이 사는 느낌이다. 편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장희 씨와 윤여정 씨가 만나서 이야기를 할 거 아니냐. 그럼 뭐라고 한다고 하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조영남 얘기하면 너까지 안 만난다'라고 한다더라"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대중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이해하느냐고 물었고, 조영남은 "이해는 하는데 반응이 굉장히 심했다. 전시회도 못하게 됐다. 주최 측에서 취소를 시킨 거였다. 나는 그게 왜 파문을 일으켰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게 있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딱 한 가지다. 아이들을 두고 바람피워서 집을 나온 거다. 그게 후회된다. 그 때 왜 아이들 생각을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후회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16일 밤 방송된 MBN '신과 한판' 1회에는 가수 조영남이 출연했다. 조영남은 포승줄에 묶인 채로 등장했고 김구라는 "포승줄에 묶여 나오는 건 우리가 부탁한 게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나오겠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거냐"라고 물었다.
조영남은 "내가 잘못을 고하려고 왔다. 그래야 청담동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청담동이다"라고 구체적인 장소를 전했다. 김구라는 "아직도 집, 재산에 욕심이 나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그렇다. 어디에 가고 싶냐고 해서 청담동 내 집을 말한 거다"라고 답했다.
자신을 표현하는 논란의 단어들을 본 조영남은 "지옥갈 일은 하나도 없다"라며 '난봉꾼'이라는 말에 "몇 십 년만에 처음 들어본다. 스캔들 메이커라고만 했지, 난봉꾼은 처음 듣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미술계를 뒤흔든 '대작 논란'에 "조수가, 자기가 그림을 그렸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이 됐다. 조수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 그림을 일정 기간 동안 그리라고 했다. 잘 나가는 작가들은 다 그렇게 한다. 그렇게 쓰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혼자서 100% 다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검찰은 이 그린 그림의 70% 이상을 조수가 그렸기 때문에 이건 조영남 그림이 아니고 사기라고 본 거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죄인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항소를 했다. 고등법원에서는 무죄,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 판정이 됐다"라며 "많이 깨달았다. 절친들마저 아군과 적군으로 갈라지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돈이 걸려있으니까 환불 문제가 되더라. 거지될 뻔 했다. 나는 설마, 내 그림을 물러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물밀 듯이 있었다. 검찰에 걸린게 20점 정도였는데 거기서 15점 환불 요청을 받았다. 갤러리와 5 대 5인데 나한테 전부 환불 요청을 해서 쫄딱 망했다"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금액이 얼마나 됐는지 물었고, 조영남은 "수 억 원이다. 집만 남기고 홀랑 넘어갔다. 집까지 팔면 망했다는 소문이 날까봐 대출 받아서 환불해줬다. 이제 빚을 청산할 시기가 됐다"라며 "1심에서 유죄가 난 것에 대해 딸이 화가 났다. 1심, 2심 변호사를 교체하고 새롭게 해줬다. 1심 변호인단은 미술 전문이 아니었다. 딸이 당시 27살쯤 됐을 때인데 당돌하게 가서 과감하게 자르고 새 변호사를 찾아왔다. 나는 떨려서 못한다. 그 때 내 딸이 저렇게 똑똑했었나, 라는 걸 처음 알았다. 내 평생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조영남 사망'이라는 키워드에 그는 퍼포먼스 장례식을 했었다며 이문세에게 부탁을 해 자신의 관을 들게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남은 "매 순간 죽음과 대면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효과적이다"라며 "지금 내 관심사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라고 밝혔다.
또 '최고의 복수'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전 아내 윤여정과 관련해 '바람 핀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조영남은 "그 때는 논란이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식 조크다"라며 "재미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김구라는 "윤여정 씨는 국가적인 경사이고 자랑인데"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평범하게 축하한다고 답변하면 나답지가 않잖아. 기자가 왜 나한테 전화했는지를 알거 아니냐.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다. 나도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그 분도 더 애써서 스타가 됐지 않나. 양측이 잘 됐다. 둘이 다 헤어져서 잘 된, 전례없는 일이다"라며 "이장희와도 친구여서 만나기도 하고 TV광고, 영화에 많이 나오니까 같이 사는 느낌이다. 편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장희 씨와 윤여정 씨가 만나서 이야기를 할 거 아니냐. 그럼 뭐라고 한다고 하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조영남 얘기하면 너까지 안 만난다'라고 한다더라"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대중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이해하느냐고 물었고, 조영남은 "이해는 하는데 반응이 굉장히 심했다. 전시회도 못하게 됐다. 주최 측에서 취소를 시킨 거였다. 나는 그게 왜 파문을 일으켰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게 있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딱 한 가지다. 아이들을 두고 바람피워서 집을 나온 거다. 그게 후회된다. 그 때 왜 아이들 생각을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후회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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