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프닝에서 신동엽은 "강하늘이 'SNL'에 나온다고 하니까 정말 많은 분이 기대하시더라.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강하늘은 "평소 즐겨보는 방송이다. 이 무대에 제가 서 있어서 긴장되면서도 영광스럽다. 좋은 에너지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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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편' 하이라이트는 '동백꽃 필 무렵' 패러디였다. 이날 안영미가 동백 역을 맡아 찰떡(?) 같은 연기를 보여줬고, 강하늘이 오랜만에 용식 역으로 돌아왔다. 손님들이 동백이에게 추근대자 강하늘이 나타자 "동작그만! 뭐야 왜 우리 동백씨 괴롭히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동백씨 이딴 쓰레기 같은 놈들 상대하지 말라"고 잡아 챘다.
이에 안영미는 "나는 이혼도 했고 애도 있고 과거 있는 사람이니까 좋아하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강하늘은 "똑똑히 잘 들어라. 나는 동백씨가 갔다 왔던 사람이든 상관 없다. 사랑한다"라고 박력있게 말했다. 안영미가 "나 비밀이 많은 사람인데 괜찮냐"고 물었고, 강하늘은 "지금부터 알아가면 되지 않냐. 내가 하도 직진만 하니까 동백씨 나이도 몰랐다. 몇 년 생이냐"라고 했다. 안영미는 "여자한테 나이를 물어보는 건 실례다"라고 대답을 피했고, 강하늘은 80년대 생이라 확신하며 "어서 말해 봐라"라고 재차 물었다. 안영미는 80년대도 70년대생도 아니었다. 68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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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의 팔목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강하늘은 팔목에 새겨진 '이창민'이 누구냐고 물었고, 안영미는 전 남자친구라고 털어놨다. 강하늘의 표정이 굳자, 안영미는 "칼로 긁겠다. 야매로 한 거다"라고 했다. 이에 강하늘은 "예쁜 입으로 무슨 그런 험한 소리를 하냐"라며 "질투난다"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안영미의 팔에는 수 많은 남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또 다시 충격에 빠진 강하늘은 "괜찮다. 내가 마지막 사랑이면 된다"라고 자신의 이름도 새겼다.
계속해서 안영미는 빚쟁이의 연락을 받고 괴로워 했다. 이를 본 강하늘은 "나에게 기대라"며 계좌번호를 이야기하라고 했다. 알고보니 안영미의 빚은 20만원, 200만원, 2000만원도 아닌 2억이었다. 안영미는 "여기서 40년을 살아서 월세가 많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런가운데 빚쟁이가 안영미를 찾아왔고, 빚이 2억이 아니라 200만원이라고 밝혔다. 강하늘은 놀랐고, 주변 사람들은 "용식이가 완전히 공사 당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안영미는 "내가 문과 출신이라 계산이 서툴렀다"라고 둘러댔다. 강하늘은 "200이든 2억이든 해결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사람들은 "저정도면 오기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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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강하늘은 "나는 상관없다. 그러니까 썸 그만타고 우리 그냥 결혼하자. 나 좀 받아달라"라며 안영미를 꼭 끌어 안았다. 결국 신동엽은 "9형제의 아빠는 동백이다"라며 안영미가 남자임을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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