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반장 진성이 이장님의 호통에 진땀을 뺐다.
오는 12일 ‘일꾼의 탄생’에서 매섭게 추운 날씨로 유명해 ‘한국의 시베리아’로 불리는 경상북도 봉화군의 오지마을인 구꾸리마을로 찾아간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홍반장처럼 각종 마을 일을 도맡아 해결하는 여자 이장님의 겨울철 부족한 마을 일손을 돕기 위해 출동한 일꾼들은 추운 날씨에도 구슬땀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 일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마을을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홍반장 역할을 했던 이장님에게는 다소 어설프게 보였을 터. 그간 모든 민원을 진두지휘하며 척척 해냈던 작업반장 진성마저 홍반장 이장님 앞에서는 작업반장 타이틀 반납 위기에 놓이고야 만다.
또한, 처음엔 동갑내기 친구인 줄 알았던 진성과 이장님은 알고 보니 이장님이 1살 많았고, 이장님은 진성에게 “이제 나보고 누나라고 그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누나라고 부른 사람이 없었다는 진성의 대답에 이장님은 고추로 유명한 구꾸리마을의 고추를 보내줄 테니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자 진성은 화색을 띠며 곧바로 “누님”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일꾼들은 농사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일을 못 해 일이 잔뜩 쌓인 어르신을 위해 볏짚과 비료 옮기기 등 밀린 일 돕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간 밀린 일의 양이 어마어마해 스태프까지 총동원되기도 했다.
이어서 일꾼들은 마루와 방 사이에 문턱이 높아 오르내릴 때 한평생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오신 102살 어르신 댁에 하루라도 편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편함 해결을 위해 마루를 높이는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완성된 마루를 본 어르신은 ‘일꾼의 탄생’ 민원 사상 최초로 불만을 표현했다. 과연 일꾼들은 어르신이 만족하는 제대로 된 보수를 해드릴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전할 ‘일꾼의 탄생’을 오는 오는 12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본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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