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가 시청자들의 잠들었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SBS ‘그 해 우리는’이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설렘과 공감으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빗속에서 애틋한 입맞춤을 나눈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는 뜻밖의 변화를 맞았다. 친구를 제안한 최웅과 짝사랑을 시작한 국연수, 여기에 두 사람을 향한 김지웅(김성철 분)과 엔제이(노정의 분)의 선명해진 감정까지. 초여름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닮은 청춘들의 예측 불가한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반응도 뜨겁다. 지난 4일 방송된 10회는 2049 타깃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에서 3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12월 5주차 TV 화제성 지수(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서도 2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는 김다미가 3위, 최우식이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 해 우리는’은 “괴로운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을 담아보려 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들이 직면한 현실까지 담아낸 또 하나의 청춘 성장 로맨스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예 김윤진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이나은 작가의 감각적인 대본, 무엇보다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등 배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와 호흡은 물론, 유쾌하고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김윤진 감독과 배우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오른 촬영장 뒷모습이 담겨있다. 촬영을 앞두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최우식의 표정이 진중하다. 입맞춤 이후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순간, 최웅이 국연수에게 “친구 하자”라고 결정적 대사를 하는 장면. 최우식은 캐릭터의 진폭 큰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김다미는 절제된 표현과 섬세한 묘사로 국연수의 변화를 연기하고 있다. 최웅을 향한 익숙한 듯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운 국연수의 심경을 오롯이 담은 눈빛이 감탄을 자아낸다. 전작에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공감할 현실적인 캐릭터를 입은 김다미가 ‘착붙’ 소화력으로 국연수를 완벽히 체화했다.
김성철은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한다. 촬영 직전까지 꼼꼼히 대본을 살피다가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감정에 몰입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김지웅의 지고지순한 짝사랑부터 숨겨왔던 가정사까지 베일을 벗으며, 김성철은 담담한 듯 절절한 고도의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과연 그는 최웅과 국연수의 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노정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발산하는 엔제이 역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윤진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의 모습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고뇌가 느껴진다. 엔제이는 화려한 비주얼과 러블리한 매력 너머, 아픔과 상처를 딛고 더욱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최웅을 사이에 둔 국연수와의 갈등을 예고한 그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 해 우리는’ 제작진은 “때로는 서툴고 어색해서, 때로는 용기가 없어서 숨겨온 감정들을 깨닫기 시작한 청춘들의 격변과 함께 배우들의 진가도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미묘하게 얽힌 이들의 감정선과 관계 변화를 주목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해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그 해 우리는’ 11회는 오는 10일(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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