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하영은은 윤재국으로부터 파리행 제안을 받았다. 하영은은 고민에 빠졌다. 하영은은 하택수(최홍일 분)에게 "아빠는 어떻게 매년 떠나보냈어? 매 번 떠나 보내는 거 힘들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하택수는 "못 본다고 인연이 끊기나. 40년 가까이 내 인생의 짝꿍이지 않았냐. 밉고 싫은 게 9개라도 좋은 거 1개는 손에 쥐어주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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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자(남기애 분)는 반찬을 들고 하영은의 집을 찾았다. 하영은은 이혼에 대해 "지금이라도 무효할래?"라고 물었다. 강정자는 "애들 장난이냐. 이랬다 저랬다 하게"라고 대답했다. 하영은은 공감하며 "그러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선 근데 막상 짐까지 다 싼 거 보니까 정말 이게 맞나 그러네"라고 말했다. 이어 "재국 씨. 파리로 가"라고 덧붙였다.
강정자는 "아쉽지. 같이 가고 싶지? 그래도 어떡하냐. 갈 길이 다른데"라고 했다. 하영은은 "같이 가재. 난 여기에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내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는데도 '싫다', '안 된다' 소리가 바로 안 나와"라고 털어놨다. 이후 하영은은 황대표(주진모 분)에게 사직서를 내밀었다. 하영은은 "죄송합니다. 대표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하지만 지금 그 길을 가지 않으면 더 많이, 더 오래 후회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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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은 혼자 소노를 떠나게 됐다. 팀원들은 다 놀라워 했다. 떠나기 전까지 하영은은 지시를 내렸다. 하영은은 황대표에게 "소노와 함께가 아니라 저 혼자 하는 독립을 하겠습니다. 하고 싶었지만 묵혀뒀던 디자인들이 있습니다. 실패할 것 같았고, 알면서 어려운 길을 굳이 갈 필요 있나. 자신 없어서 만들어낸 핑계였던 걸 알았습니다. 이제 그걸 해보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되지만 깨지면 깨지는대로 넘어지면 넘어지는대로 가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하영은은 절친인 전미숙(박효주 분)과도 이별했다. 하영은은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한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을 사랑했다. 다만 함께하지 못할 뿐. 그 사랑이 길을 내고, 그 사랑으로 앞으로 난 길을 걸어가는 것. 사랑이 이어진다는 건 영원하다는 것.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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