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하자 조진웅은 "행복한 일이다. 수개월 동안 그 캐릭터만 연구하고 연기했는데, 캐릭터에 잘 어울리다고 하면 한 시름 놓게 된다. 행복하다. 준비 과정에서 잘 맞는지 의심하기도 한다. 잘 어울릴만한 배우에 누가 있지 생각도 해보고 실제로 추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이 안 들기까지 캐릭터에 매진해보는 거다.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포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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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만 감독은 예전의 조진웅을 생각하면 모델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진웅은 "군대에 있을 때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한테 차였다. 군대 안에서 차이니 더 비참하지 않겠나. 지나가다가 '복장단정'이라고 적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여름이었는데, 보급품으로 나온 반바지에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 '넌 걔한테 차여도 돼' 싶을 만큼 너무 못생기고 뚱뚱한 거다. 그 때 보급관님을 찾아서 체력단련실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나이가 어렸으니 힘도 좋았고 근육도 많았다. 그렇게 갓 제대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봐서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1년 있다가 돌아왔다. 유지하기 힘들더라. 요즘도 운동 열심히 하는 선후배들을 보면 나와는 DNA 구조가 다른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 작품에서 원하면 그렇게 하지만 평상시에는 놔줘야 하지 않겠나"며 웃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역수사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원칙주의자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지난 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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