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정준혁은 사다리에서 떨어지려는 김이설을 붙잡았다. 그는 "큰일 날 뻔 했잖아.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김이설은 정준혁의 손을 뿌리쳤고, 이를 지켜보던 윤재희와 마주했다. 윤재희는 김이설을 향해 "안 다쳤니? 괜찮아? 내가 미쳐 신경을 못 썼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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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이학주 분)은 정준혁에게 "김이설 씨요 사귀는 사람 없는 거 같죠? 분위기도 남다른 것 같고 예쁘기도 하고 형수님한테 부탁해서 남자친구 있는지만 물어봐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말했다. 정준혁은 "결혼할 여자 잘 만나야 한다. 장차 태어날 네 아이 엄마가 될 사람이야. 어느 위치까지 올라서고 싶은지, 너랑 뜻을 같이 하고 네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할 여자를 찾아야 하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한동민은 "결혼은 사랑하는 여자랑 하는 건 줄 알았는데요?"라고 말했다. 정준혁은 한동민이 아직 어려서 잘 모른다고 했다.
윤재희는 김이설의 집을 찾았다. 정준혁과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내 설명이야. 아니 변명이야. 누가 보낸 걸지도 모르는 그 사진 하나 때문에 널 보낸 내 마음이 순식간에 변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많이 화가 났어. 네가 날 속였다는 생각에"라고 덧붙였다. 김이설은 "죄송해요"라며 담담하게 자신이 아픈 과거를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돈도 필요했지만 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어요. 대학생이 됐으니까, 어른이 됐으니까 할머니는 제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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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정준혁은 "난 한 번도 내 인생을 가져본 적이 없어. 누구의 필요에 따라 맞춰 살 수 밖에 없었지. 널 통해서 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나마 온전한 나를 느끼고 싶은거야"라고 말했다. 또한 정준혁은 "윤재희가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여자인 건 알지만 내 심장을 뛰게 하지는 않거든"이라고 했다. 김이설은 "그럼 이혼할 수 있으세요? 부인하고 헤어질 수 있는지 대답해주세요"라고 물었다. 정준혁은 "그랬으면 좋겠어"라고 답했다. 윤재희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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