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이은 스포츠 스타 가족들이 총출동한다. 야구선수 이정후 아빠 이종범, 체조선수 여서정 아빠 여홍철, 탁구선수 유예린 아빠 유남규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높였다. MC 박세리와 김성주는 부모, 자식간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공감을 더한다.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 이야기다.
6일 오후 '우리끼리 작전타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박은희 PD, 국가대표 골프감독 박세리, 방송인 김성주, 전 체조선수 여홍철이 참석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스포츠 스타였던 부모의 등을 보며 치열하게 살아온 2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본 부모 세대를 정조준해 '같고도 다르게 살아가는' 스포츠 패밀리 1, 2 세대의 희로애락을 풀어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박은희 PD는 "스포츠가 도전, 열정, 집념의 집약체라고 생각한다. 터프한 정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 제작국에서 상생프로젝트 일환으로 우수 공모전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이 2022년 포문으로 열게 돼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MC 박세리, 김성주에 대해서 박 PD는 "두 사람은 국보급이다. 김성주는 스포츠 중계의 전설이다. 인맥이 장난 아니다. 제작진의 섭외력을 뛰어넘는다"며 "박세리는 맨발의 여신이다. 거침 없고 경험 충만한 두 사람의 공감대가 프로그램의 포인트다. 첫 녹화에서 두 분의 케미가 대단했다"고 뀌띔했다.
박세리는 "나도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매력적이다. 운동하는 자녀의 부모님들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다른 종목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선뜻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MC가 박세리라고 해서 하게 됐다. 꼭 한 번 보필하고 싶었다"며 "수많은 레전드들과 함께했지만 박세리는 처음이다. 근거리에서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스타가 방송에 나올 때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답한다"며 "가족끼리 있으면 인간적인 면이 더 나올 것 같고, 그 모습이 궁금해서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여홍철도 "나도 박세리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며 "김성주가 나온다고 했으면 안 나왔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두 MC를 너무 좋아해서 뵙고 싶었다"며 "딸 여서정이 나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여홍철은 현역 선수 여서정의 방송 출연에 대해 "사생활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걸 꺼렸는데 기꺼이 출연을 하겠다더라"며 "'우리끼리'라는 기획이 너무 와닿았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방송을 하고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다. 아직까지 어렵고 어색하다"며 "운동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운동선수가 포함된 방송이면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MC 김성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아직까지 모르겠다. 운동선수들이 돌려서 말을 못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궁합 잘맞는 사람 중에 츤데레가 많다. 안정환도 그렇고 박세리도 겉으로는 차갑지만 되게 따뜻하다"며 앞으로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박세리는 꾸밈이 없고 시원시원하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숨기거나 애매한 표현을 하면 PD들이 힘든데 박세리는 화났을 때 욱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다. 찐으로 화를 낸다"며 "눈에 거슬리면 꼭 짚고 넘어간다. 그런 부분이 방송에 녹아나면서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예능을 너무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같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김성주가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왔다. 너무 든든하다. 내가 못하는 걸 커버해주시고, 스포츠 선수들과 많이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성향을 잘 아실 것 같다"며 "입담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 믿고 따라가는 입장이라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는 "박세리의 남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여홍철은 딸과 동반 출연한 것에 대해 "단편적으로 재밌다. 가족들이 나오는 사생활은 오픈한 적 없는데 생각보다 재밌다"며 "여서정이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집에와서 찍는 자체가 그랬는데 너무 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이도 처음에는 긴장을 했다. 많은 카메라가 달라붙어서 긴장을 했는데 찍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다더라"고 귀띔했다.
김성주는 "여홍철 부녀가 대단하다. 그동안 알고 있던 여홍철과 딸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 너무 스윗하고 자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남규 부녀도 예상 밖이다. 우리가 알던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반전이다. 이종범, 이정후 집안도 세계 최초 타격왕 부자다. 두 사람이 집안에서 보여주는 어색함, 엄마가 없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기대하시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박은희 PD는 "대스타들이 한가족에서 나온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들 뒤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더라. 엄마, 아내로서 지켜본 고충도 있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며 "이 분들이 진정한 스타 메이커다. 풍성한 뒷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개승자'에 이어 KBS 예능에 진출한 것에 대해 "KBS 선배님들의 중계를 보며 배웠다"며 "KBS에서 많이 못 봤던 새로운 그림이라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선 "스포츠 스타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운동선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게 행복하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호흡을 맞추는 게 너무 좋다"며 "선수들의 기량을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땐 서커스 느낌이다. 기존에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면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이 분들이 낯설어 했던 카메라 앞에서 가족들과 편안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운동을 가르치는 데도 나름대로 이 집안의 고민과 갈등이 있다. 그 중간에 있는 엄마도 너무나 힘들다. 그런 재미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여홍철은 "나는 운동을 가르치지 않는다. 유남규 선배님의 영상을 잠깐 봤는데 나와 다르다. '너무 간섭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선배님은 적극적으로 가르치더라. 나도 처음엔 그렇게 하려고 했다가 지도자가 따로 있으니 월권이 될 것 같았다. 또 양측의 이야기가 다르면 헷갈려할까봐 될 수 있으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진짜 서정이가 궁금하면 물어본다. 그때까지 기다려준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도 "저희 아버지도 알아서 하게끔 하셨다.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압적으로 알려주시기 보다는 스스로 하게끔 뒀다"며 "어떤 선수가 되고, 어떤 훈련을 해야할 지 알아서 하게 했다. 녹화를 지켜보니까 부모님마다 굉장히 다르더라. 부모 입장도 이해되고 선수 입장도 이해된다. 나는 선수 입장에서 좀 더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여홍철은 "부모는 관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는 간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 다른 종목이라면 내가 잘모르니까 뒷바라지만 하면 되는데 같은 종목이니까 우여곡절도 많고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본다. 엄마도 심판도 하고, 감독도 했는데 다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사를 가면 다른 선수 부모들이 반대를 했다. 코치가 내 제자 뻘이니까 여서정만 봐줄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런 점이 힘들었다"며 "여서정에게도 3~4등은 필요 없다고 했다. 본인도 아빠, 엄마의 힘이라고 주변에서 생각할 거라는 걸 알아서 더 열심히 노력하더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2세가 있다면 운동을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내 나이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자녀가 있다고 하면 내가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시키기보다는 정말 좋아서 하고 싶다고 하면 후원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박은희 PD는 "시즌 1은 10부작으로 축구, 씨름, 동계올림픽 선수들까지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스포츠 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서 앞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출연진도 기대하고 있다. 출연진은 극비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형택 선수의 막내 딸도 운동선수를 꿈꾸고 있다. 김병현 첫째 딸도 골프선수가 꿈이다"며 "가능하다면 손흥민 선수다. 아버지가 축구를 하셨으니까 부자지간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예능인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 이게 본업이 아니다보니까 예능인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세리는 "선수들은 경기 장면과 짧은 인터뷰만 보여진다. 항상 무뚝뚝하고 화나있고 집중하는 표정이지만 막상 경기장을 떠나면 매력이 많다"며 "운동선수만 갖고 있는 꾸밈 없는 매력을 볼 수 있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고 귀띔했다.
여홍철도 "스포츠스타 중 개인 사정을 비추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선수 때 보여지는 모습과 사생활은 완전히 다르다. 너무 재밌는 선수도 많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은희 PD는 "여홍철은 엄하고 시니컬한 분이지만 딸한테는 스윗한 아버지다. 지도자, 대선배로서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부모들은 유남규 감독님에 가장 큰 공감을 하실 거다. 중2 딸과 잔소리 대마왕의 티키타카가 기대된다. 이종범, 이정후 부자도 소소한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주는 "스포츠 예능이 사랑 받으면서 스포츠스타를 꿈꾸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이정후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루틴을 궁금해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많다"며 "여홍철은 어떻게 메달리스트 딸을 키웠는지 교육법도 궁금하다. 특별한 비법이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박세리는 "성장 스토리가 있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김성주는 "1회 녹화 때 박세리가 오은영 선생님 같은 느낌이 났다. 결혼을 안 했는데 주위에 친분 있는 분이 많으신가보다. 마치 결혼한 듯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상담하듯이 진행됐다"며 "박세리의 조언이 얼마나 먹힐지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오는 1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6일 오후 '우리끼리 작전타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박은희 PD, 국가대표 골프감독 박세리, 방송인 김성주, 전 체조선수 여홍철이 참석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스포츠 스타였던 부모의 등을 보며 치열하게 살아온 2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본 부모 세대를 정조준해 '같고도 다르게 살아가는' 스포츠 패밀리 1, 2 세대의 희로애락을 풀어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박은희 PD는 "스포츠가 도전, 열정, 집념의 집약체라고 생각한다. 터프한 정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 제작국에서 상생프로젝트 일환으로 우수 공모전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이 2022년 포문으로 열게 돼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MC 박세리, 김성주에 대해서 박 PD는 "두 사람은 국보급이다. 김성주는 스포츠 중계의 전설이다. 인맥이 장난 아니다. 제작진의 섭외력을 뛰어넘는다"며 "박세리는 맨발의 여신이다. 거침 없고 경험 충만한 두 사람의 공감대가 프로그램의 포인트다. 첫 녹화에서 두 분의 케미가 대단했다"고 뀌띔했다.
박세리는 "나도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매력적이다. 운동하는 자녀의 부모님들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 다른 종목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선뜻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MC가 박세리라고 해서 하게 됐다. 꼭 한 번 보필하고 싶었다"며 "수많은 레전드들과 함께했지만 박세리는 처음이다. 근거리에서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스타가 방송에 나올 때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답한다"며 "가족끼리 있으면 인간적인 면이 더 나올 것 같고, 그 모습이 궁금해서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여홍철도 "나도 박세리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골프를 너무 좋아한다"며 "김성주가 나온다고 했으면 안 나왔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두 MC를 너무 좋아해서 뵙고 싶었다"며 "딸 여서정이 나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여홍철은 현역 선수 여서정의 방송 출연에 대해 "사생활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걸 꺼렸는데 기꺼이 출연을 하겠다더라"며 "'우리끼리'라는 기획이 너무 와닿았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방송을 하고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다. 아직까지 어렵고 어색하다"며 "운동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운동선수가 포함된 방송이면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MC 김성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아직까지 모르겠다. 운동선수들이 돌려서 말을 못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궁합 잘맞는 사람 중에 츤데레가 많다. 안정환도 그렇고 박세리도 겉으로는 차갑지만 되게 따뜻하다"며 앞으로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박세리는 꾸밈이 없고 시원시원하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숨기거나 애매한 표현을 하면 PD들이 힘든데 박세리는 화났을 때 욱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다. 찐으로 화를 낸다"며 "눈에 거슬리면 꼭 짚고 넘어간다. 그런 부분이 방송에 녹아나면서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예능을 너무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같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김성주가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왔다. 너무 든든하다. 내가 못하는 걸 커버해주시고, 스포츠 선수들과 많이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성향을 잘 아실 것 같다"며 "입담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 믿고 따라가는 입장이라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는 "박세리의 남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여홍철은 딸과 동반 출연한 것에 대해 "단편적으로 재밌다. 가족들이 나오는 사생활은 오픈한 적 없는데 생각보다 재밌다"며 "여서정이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집에와서 찍는 자체가 그랬는데 너무 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이도 처음에는 긴장을 했다. 많은 카메라가 달라붙어서 긴장을 했는데 찍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다더라"고 귀띔했다.
김성주는 "여홍철 부녀가 대단하다. 그동안 알고 있던 여홍철과 딸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 너무 스윗하고 자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남규 부녀도 예상 밖이다. 우리가 알던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반전이다. 이종범, 이정후 집안도 세계 최초 타격왕 부자다. 두 사람이 집안에서 보여주는 어색함, 엄마가 없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기대하시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박은희 PD는 "대스타들이 한가족에서 나온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들 뒤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더라. 엄마, 아내로서 지켜본 고충도 있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며 "이 분들이 진정한 스타 메이커다. 풍성한 뒷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개승자'에 이어 KBS 예능에 진출한 것에 대해 "KBS 선배님들의 중계를 보며 배웠다"며 "KBS에서 많이 못 봤던 새로운 그림이라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선 "스포츠 스타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운동선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게 행복하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호흡을 맞추는 게 너무 좋다"며 "선수들의 기량을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땐 서커스 느낌이다. 기존에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면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이 분들이 낯설어 했던 카메라 앞에서 가족들과 편안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운동을 가르치는 데도 나름대로 이 집안의 고민과 갈등이 있다. 그 중간에 있는 엄마도 너무나 힘들다. 그런 재미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여홍철은 "나는 운동을 가르치지 않는다. 유남규 선배님의 영상을 잠깐 봤는데 나와 다르다. '너무 간섭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선배님은 적극적으로 가르치더라. 나도 처음엔 그렇게 하려고 했다가 지도자가 따로 있으니 월권이 될 것 같았다. 또 양측의 이야기가 다르면 헷갈려할까봐 될 수 있으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진짜 서정이가 궁금하면 물어본다. 그때까지 기다려준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도 "저희 아버지도 알아서 하게끔 하셨다.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압적으로 알려주시기 보다는 스스로 하게끔 뒀다"며 "어떤 선수가 되고, 어떤 훈련을 해야할 지 알아서 하게 했다. 녹화를 지켜보니까 부모님마다 굉장히 다르더라. 부모 입장도 이해되고 선수 입장도 이해된다. 나는 선수 입장에서 좀 더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여홍철은 "부모는 관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는 간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 다른 종목이라면 내가 잘모르니까 뒷바라지만 하면 되는데 같은 종목이니까 우여곡절도 많고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본다. 엄마도 심판도 하고, 감독도 했는데 다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사를 가면 다른 선수 부모들이 반대를 했다. 코치가 내 제자 뻘이니까 여서정만 봐줄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런 점이 힘들었다"며 "여서정에게도 3~4등은 필요 없다고 했다. 본인도 아빠, 엄마의 힘이라고 주변에서 생각할 거라는 걸 알아서 더 열심히 노력하더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2세가 있다면 운동을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내 나이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자녀가 있다고 하면 내가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시키기보다는 정말 좋아서 하고 싶다고 하면 후원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박은희 PD는 "시즌 1은 10부작으로 축구, 씨름, 동계올림픽 선수들까지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스포츠 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서 앞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출연진도 기대하고 있다. 출연진은 극비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형택 선수의 막내 딸도 운동선수를 꿈꾸고 있다. 김병현 첫째 딸도 골프선수가 꿈이다"며 "가능하다면 손흥민 선수다. 아버지가 축구를 하셨으니까 부자지간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예능인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 이게 본업이 아니다보니까 예능인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세리는 "선수들은 경기 장면과 짧은 인터뷰만 보여진다. 항상 무뚝뚝하고 화나있고 집중하는 표정이지만 막상 경기장을 떠나면 매력이 많다"며 "운동선수만 갖고 있는 꾸밈 없는 매력을 볼 수 있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고 귀띔했다.
여홍철도 "스포츠스타 중 개인 사정을 비추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선수 때 보여지는 모습과 사생활은 완전히 다르다. 너무 재밌는 선수도 많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은희 PD는 "여홍철은 엄하고 시니컬한 분이지만 딸한테는 스윗한 아버지다. 지도자, 대선배로서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부모들은 유남규 감독님에 가장 큰 공감을 하실 거다. 중2 딸과 잔소리 대마왕의 티키타카가 기대된다. 이종범, 이정후 부자도 소소한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주는 "스포츠 예능이 사랑 받으면서 스포츠스타를 꿈꾸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이정후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루틴을 궁금해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많다"며 "여홍철은 어떻게 메달리스트 딸을 키웠는지 교육법도 궁금하다. 특별한 비법이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박세리는 "성장 스토리가 있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김성주는 "1회 녹화 때 박세리가 오은영 선생님 같은 느낌이 났다. 결혼을 안 했는데 주위에 친분 있는 분이 많으신가보다. 마치 결혼한 듯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상담하듯이 진행됐다"며 "박세리의 조언이 얼마나 먹힐지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오는 1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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