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은 표인숙을 구하기 위해 신태일(안창환 분) 차를 막아선 민우천 모습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표인숙은 자신을 구해 준 민우천에게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신태일 통해 민우천 정체를 알았기 때문. 애초 민우천은 하용근(백현진 분)을 살해할 목적이었으나, 우연히 표인숙과 강세연(강예원 분), 성미도(박수영 분)가 먼저 하용근을 공격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표인숙은 민우천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비슷한 처지 같던 민우천을 연민했지만, 살해청부업자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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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천은 표인숙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자신에 대한 고찰만큼 표인숙에 대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런 민우천이 표인숙에게는 불편했다. 자신과 비슷하지만, 청부살해업자인 그에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 불편하고 싫었다. 그래서 더 모질게 민우천을 밀어낸 표인숙이었다. 그렇지만 표인숙 마음 한쪽에는 민우천에 대한 연민이 남아 있었다.
민우천 말을 곱씹으며 그의 지갑을 들춰 본 표인숙은 자신이 이전에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린 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곧장 민우천을 찾은 표인숙은 따져 물었다. 민우천은 우연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표인숙은 상처 때문에 잠시 아파하는 민우천을 걱정하면서도 그의 정체를 알기에 이번에도 모진 말고 민우천에게 다시 상처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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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 표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은 세밀한 감정선을 완성하며 캐릭터 서사를 그리고 있다. 한 사람에게 받는 연민과 분노, 배신감, 되뇌는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눈빛, 대사,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보는 이들 감정 동요를 일으킨다. 그동안 안은진에게 볼 수 없던 감정 서사가 ‘한 사란만’이라는 작품에서 온전히 빛나고 있다.
한편 안은진이 열연을 펼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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