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은 마음을 숨겼고, 김다미는 도발했다. 두 사람은 '친구'가 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웅(최우식)은 국연수(김다미)를 향한 마음을 애써 부정했다. 반면 국연수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으려 했다. 김지웅(김성철)은 국연수를 향한 감정이 다시 끌어올랐고, 엔제이(노정의)는 최웅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이날 국연수는 입맞춤 뒤 연락 없는 최웅을 기다리다, 결국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 국연수는 "너 마음대로 그딴 짓 저질러 놓고 이무렇지 않게 넘어가려고 한 거야? 그게 요즘 방식이니? 아무랑 손 잡고 아무랑 키스하고 쿨하게 없던 일? 그게 언제부터 쿨한건데 비겁한 쓰레기지"라며 분노했다.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던 최웅은 "사과할까? 실수였다고? 그걸 원하냐? 난 그러기 싫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국연수가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라고 물었고, 최웅은 "나 너랑 다시 안 만나"라고 속마음과 달리 답했다. 그러나 최웅은 어떻게든 국연수를 곁에 두고 싶었다.
국연수가 "나보고 조용히 꺼져 달라는거네? 빨리 말하지 그랬냐 시간끌지 말고"라며 돌아서자, 최웅은 "친구하자. 친구 안 해 봤잖아 우리"라고 제안했다. 당황한 국연수는 "넌 나랑 친구할 수 있냐?"고 물었고, 최웅은 "응"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연수는 체념한 듯 "그래 하자 친구. 재미있겠네 그거"라고 말했다.
이후 국연수는 최웅을 도발했다. "나 자고 가도 되지? "친구니까 괜찮지?"라고 했다. 최웅은 놀랐고, 국연수는 당당하게 드러 누웠다. 다음날까지 국연수는 집에 가지 않고, 제집처럼 최웅의 집을 돌아 다녔다. 직접 아침밥도 차렸다. 최웅은 주방에 있는 국연수의 뒷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남몰래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국연수는 최웅에게 "친한가봐 그 유명한 사람?"이라며 엔제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썸 그런 건가?""라고 물었다. 최웅이 "왜 네가 그런걸 묻냐"고 하자, 국연수는 "친구니까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최웅도 "말이 나와서 그런데 넌 장도일 팀장(이준혁)이랑 무슨 사이였냐?고 물었고, "김지웅(김성철)이랑은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냐"고 떠봤다. 국연수가 "질투하는 거야?"라고 묻자, 최웅은 얼떨결에 "응"이라고 답했다. 순간 당황한 최웅은 "그러니까 김지웅 뺏어가지 말라고 내 친구니까"라고 얼버무렸다.
최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국연수는 그의 휴대폰 문자를 몰래 확인했다. 최웅이 스케줄을 취소하고 자신과 시간을 보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국연수는 최웅에게 따져 물었다. "계획이 뭐냐. 내가 돌아올 때 만을 기다리다가 물 뿌리고 소금뿌리고 쫓아내더니, 하기싫은 촬영 억지로 하면서 화냈다가 숨었다가 괴롭히다가 그리고 키스하고 이제 친구하재. 니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서 알아내 보려고 한다"라며 "넌 친구인 척 해라 난 계획을 세워 보겠다"고 말했다.
잠시 뒤 국연수와 최웅은 치킨 배달이 온 줄 알고 문밖으로 함께 나갔다. 현관문 앞에는 김지웅이 서 있었다. 놀란 최웅이 "이 시간에 어쩐일이냐"고 물었고, 김지웅은 "뭐하냐 둘이"라며 황당해 했다.
한편 엔제이(노정의)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최웅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최웅에게 전화를 걸려다 "지금 자고 있겠다. 조금 이따 걸어야지"라고 말했다. 매니저가 "엔제이가 지금 상대방을 배려한 거냐"라며 놀라자, 엔제이는 "그러네. 나 배려를 할 줄 아네. 나 변했네"라며 최웅은 향한 짙어진 감정을 드러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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