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박명수는 오프닝에서 지난 25일 KBS '연예대상'을 통해 받은 '올해의 DJ 상'을 자랑했다. 박명수는 "트로피 를 보여 드리려고 가져왔다. 남창희, 윤정수랑 같이 주길래 같은 레벨로 보나 했는데 다르더라"라며 "'꽃은 왜 안 받았냐'고 물어 보시는데, 그 날 꽃을 돌려 쓰더라. 줬다가 다시 내놓으라고 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시상식 당시 박명수는 무대 위에 놓여진 트로피는 챙기고 꽃은 내던져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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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한해원·김학도 부부가 자리했다. 박명수는 "남녀 통합 바둑팀 최초 여성 감독 한해원 씨를 모셨다. 김학도 말고 한해원 씨 위주로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학도·한해원 부부는 12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2008년 결혼했다. 김학도는 코미디언 겸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한해원은 1998년 한국기원에 입단, 프로바둑기사로 맹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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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원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년 전 체스가 인공지능에게 진 적이 있다"라며 "바둑은 체스보다 수가 훨씬 많아서 지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지고 나니 큰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해원은 "이세돌이 수순을 비틀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당시 한 판 이긴 것이 엄청나게 값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후 바둑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 활동하는 프로 기사들이 AI가 두는 수를 많이 둔다. AI와 바둑기사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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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해원은 "결혼 이후 대회에 잘 안 나가서 3단까지 밖에 못 땄다. 빠르게 3단까지 올라갔지만, 김학도를 씨를 만나 애기를 3명 낳느랴 더 못 올라갔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모 그룹 회장님과 바둑을 두며 벌어졌던 일도 털어놨다. 한해원은 "초등학교 때 프로기사가 됐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라며 "프로가 된 이후 모두가 알만한 회장님이 불러 주셨다. 10대 때인데 져주는 바둑이 어디 있나. 많이 이겼다. 회장님이 식사를 대접한다고 해서 밥을 먹었는데, 저만 잘 먹고 직원 수십분이 식사를 못하더라. 다들 사색이 돼 있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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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에 한해원은 "저희는 싸우지 않는다"고 했고, 김학도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박명수는 "한해원 씨가 참 괜찮은 것 같다"라고 칭찬하자, 김학도는 "박명수 와이프도 한 씨다. 한 씨 와이프들의 공통점이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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