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옷소매' 연속방송에도 시청률 굳건
1월 1일도 16~17회 연방 편성
'트레이서' 위해 희생? 편성 아쉬움 여전해
'옷소매' 연속방송에도 시청률 굳건
1월 1일도 16~17회 연방 편성
'트레이서' 위해 희생? 편성 아쉬움 여전해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옷소매' 2주 연속 연방으로 종영, MBC 편성에 아쉬움 남는 이유
연속방송(연방)이라는 무리수도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밤 9시 50분부터 밤 12시 50분까지 방송되는 편성이었음에도 뒤에 회차 시청률은 더욱 상승, 자체 최고를 기록한 것. 그러나 여전히 '잘 나가는' 드라마를 2주 연속 연속방송으로 '재빨리' 종영시키는 방송사의 편성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뜨거운' 작품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옷소매'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방송 첫주부터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 6주 연속 1위,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이세영이 1위, 이준호가 2위에 이름 올렸다.
시청률도 4회 만에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꺾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웨이브에서도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VOD 시청 건수 1위, IPTV 3사 주간 유료 VOD 이용 건수 3주 연속 1위를 차치하며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드는 '대세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런 와중에 돌연 '옷소매'는 지난 25일 14, 15회를 연방했다. 이는 방송 9일 전 급작스러운 발표로, 특별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는 31일 열리는 '2021 MBC 가요대제전'으로 인한 결방에 대해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25일에 이어 1월 1일까지 연방을 편성해 17부작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옷소매'는 MBC 드라마의 부진을 끊고 3년 만에 시청률 10%대 돌파를 끌어낸 작품. 그럼에도 이렇게 홀대하듯 급하게 종영시키는 편성에 시청자들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옷소매'는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당초 16부작에서 1회 연장을 했기에 이러한 결정은 더욱더 이해하기 힘들다. 연방을 굳이 하지 않고 12월 25일에 14회, 1월 1일에 15회, 1월 7~8일에 16, 17회를 방송했으면 깔끔했을 편성을 '후속작'을 위해 무리하게 일주일간 앞당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옷소매' 후속작 '트레이서'가 1월 7일로 첫방을 확정한 건 지난 12월 13일로, '옷소매'가 연방을 확정한 지 4일 뒤였다. 이후 3일 뒤 '옷소매' 14~15회 연방이 공식화됐다. 이미 1월 1일 연속방송 편성까지 결정해 놓고 25일 연방만 알린 것이다.
'옷소매'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연방은 연장 방송을 확정한 후 결정된 것"이라며 "연방과 편성에 대해 제작진도 많은 논의를 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서' 편성은 방송사 측에서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해 1월 7일로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옷소매' 제작진이라고 무리한 연방을 원하지는 않았을 터. '옷소매'의 편성은 정말 '트레이서'와 전혀 관련이 없었을까.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당초 12월에 웨이브에서 선공개 후 MBC에서 1월에 편성 예정이었던 작품이다. 그랬던 '트레이서'가 돌연 MBC와 동시 방영을 선택했다. 방송사 없이 웨이브를 통해서만 공개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부진한 성적을 의식하듯 말이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모범택시', '원더우먼', '검은 태양' 등을 선보였고, 지난 5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웨이브'를 출범했다. '트레이서'는 스튜디오 웨이브의 첫 기획 콘텐츠로, 작품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첫방 정면 대결을 피하고 한주 앞서 시청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도 컸을 거다. SBS '펜트하우스'와의 대결을 피하고자 4부작 단만극을 주 1회로 편성, 시청률 0%를 감수하며 후속작 '검은 태양'을 띄우려 했던 MBC이니 말이다.
이번 편성에 희생당한 건 결국 '옷소매'다. 물론 '옷소매'는 무리한 연방 스케쥴에도 흠잡을 것 없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1일 방송 역시 승은을 입은 덕임(이세영 분)과 정조 이산(이준호 분)의 본격 로맨스가 예고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둘 거라는 기대 역시 크다. '옷소매'와 웃으며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는 시청자들이 '트레이서'로 돌아오는 MBC와 웃으며 재회할 수 있을까. 방송사의 결정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옷소매' 2주 연속 연방으로 종영, MBC 편성에 아쉬움 남는 이유
연속방송(연방)이라는 무리수도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밤 9시 50분부터 밤 12시 50분까지 방송되는 편성이었음에도 뒤에 회차 시청률은 더욱 상승, 자체 최고를 기록한 것. 그러나 여전히 '잘 나가는' 드라마를 2주 연속 연속방송으로 '재빨리' 종영시키는 방송사의 편성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뜨거운' 작품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옷소매'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방송 첫주부터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 6주 연속 1위,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이세영이 1위, 이준호가 2위에 이름 올렸다.
시청률도 4회 만에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꺾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웨이브에서도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VOD 시청 건수 1위, IPTV 3사 주간 유료 VOD 이용 건수 3주 연속 1위를 차치하며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드는 '대세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런 와중에 돌연 '옷소매'는 지난 25일 14, 15회를 연방했다. 이는 방송 9일 전 급작스러운 발표로, 특별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는 31일 열리는 '2021 MBC 가요대제전'으로 인한 결방에 대해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25일에 이어 1월 1일까지 연방을 편성해 17부작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옷소매'는 MBC 드라마의 부진을 끊고 3년 만에 시청률 10%대 돌파를 끌어낸 작품. 그럼에도 이렇게 홀대하듯 급하게 종영시키는 편성에 시청자들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옷소매'는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당초 16부작에서 1회 연장을 했기에 이러한 결정은 더욱더 이해하기 힘들다. 연방을 굳이 하지 않고 12월 25일에 14회, 1월 1일에 15회, 1월 7~8일에 16, 17회를 방송했으면 깔끔했을 편성을 '후속작'을 위해 무리하게 일주일간 앞당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옷소매' 후속작 '트레이서'가 1월 7일로 첫방을 확정한 건 지난 12월 13일로, '옷소매'가 연방을 확정한 지 4일 뒤였다. 이후 3일 뒤 '옷소매' 14~15회 연방이 공식화됐다. 이미 1월 1일 연속방송 편성까지 결정해 놓고 25일 연방만 알린 것이다.
'옷소매'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연방은 연장 방송을 확정한 후 결정된 것"이라며 "연방과 편성에 대해 제작진도 많은 논의를 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이서' 편성은 방송사 측에서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해 1월 7일로 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옷소매' 제작진이라고 무리한 연방을 원하지는 않았을 터. '옷소매'의 편성은 정말 '트레이서'와 전혀 관련이 없었을까.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당초 12월에 웨이브에서 선공개 후 MBC에서 1월에 편성 예정이었던 작품이다. 그랬던 '트레이서'가 돌연 MBC와 동시 방영을 선택했다. 방송사 없이 웨이브를 통해서만 공개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부진한 성적을 의식하듯 말이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모범택시', '원더우먼', '검은 태양' 등을 선보였고, 지난 5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웨이브'를 출범했다. '트레이서'는 스튜디오 웨이브의 첫 기획 콘텐츠로, 작품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첫방 정면 대결을 피하고 한주 앞서 시청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도 컸을 거다. SBS '펜트하우스'와의 대결을 피하고자 4부작 단만극을 주 1회로 편성, 시청률 0%를 감수하며 후속작 '검은 태양'을 띄우려 했던 MBC이니 말이다.
이번 편성에 희생당한 건 결국 '옷소매'다. 물론 '옷소매'는 무리한 연방 스케쥴에도 흠잡을 것 없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1일 방송 역시 승은을 입은 덕임(이세영 분)과 정조 이산(이준호 분)의 본격 로맨스가 예고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둘 거라는 기대 역시 크다. '옷소매'와 웃으며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는 시청자들이 '트레이서'로 돌아오는 MBC와 웃으며 재회할 수 있을까. 방송사의 결정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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