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수호는 영로의 도움으로 호수여대 기숙사에서 탈출했다. 이후 가던 길을 되돌아 영로를 마주한 수호는 자신이 차고 있던 비둘기 목걸이를 전해주며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다.
ADVERTISEMENT
기숙사에 돌아간 영로는 수호를 그리워했다. 오픈하우스에서 영로가 수호와 함께 있는 것을 본 '분옥'(김혜윤 분)은 영로가 자신을 속여왔다며 분노했다. 초대권을 확인해보던 분옥은 수호가 안기부 직원이 찾던 남자라고 확신했다. 분옥을 통해 207호 기숙사 학생들이 수호를 숨겨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승희'(윤세아 분). 피승희는 "안기부는 누구든 간첩으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이라며 분옥 역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분옥의 언니가 간첩으로 몰려 죽게 된 과거가 밝혀졌고, 분옥은 피승희에 대한 분노를 키웠다. 피승희는 영로에게 기숙사 퇴실 명령을 내리고, 영로는 '혜령'(정신혜 분) '정민' (김미수 분) '설희'(최희진 분)와 막걸리를 마시며 기숙사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북에서는 수호의 양아버지인 '림지록'(전무송 분)과 최수련의 대립이 이어졌다. 최수련은 새로운 공작조를 투입해 공작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림지록은 자신의 양아들인 수호가 남은 임무를 완수할것이라고 일축했다. 림지록은 남측 실세 '남태일'(박성웅 분)과 '은창수'(허준호 분)와의 협상에서도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공작의 대가로 기존에 제시했던 금액의 네 배를 조건으로 내건 것.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남태일과 달리 은창수는 이후 대선까지 함께 해야한다는 변명으로 금액을 조정하려했다. 림지록은 불편함을 대놓고 드러냈고, 남태일은 은창수에게 ‘대통령도 국회도 모르는 눈먼 돈’인 안기부 비자금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ADVERTISEMENT
무기와 공작금을 회수하기 위해 오공산을 찾은 수호. 영로가 접어 보낸 종이 비행기를 발견하고 생각에 잠겼지만, 결국 매복해 있던 안기부 직원들에게 쫓기게 됐다. 강무와 추격과 교전 끝에 다시 호수여대 기숙사로 몰리게 된 수호는 영로와 마주쳤고, 영로는 수호의 낯선 모습에 얼어붙었다. 수호는 특경대원들에게 포위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영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어 충격을 안겼다.
'설강화' 4회는 영로와 수호의 충격적인 재회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해인은 영로에게 싹트는 마음 속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수호를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ADVERTISEMENT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