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2'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골프왕2'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골프왕2’ 허재, 장민호, 양세형, 민호가 ‘어쩌다 야인’ 안재모, 이원종, 류진, 임형준과 역대급 골프대결부터 화려한 입담까지 흥미진진한 명승부를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골프왕2’ 10회는 수도권 시청률 4.2%, 분당 최고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먼저 만난 ‘골프왕’ 멤버들은 골프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극찬 기사에 대해 소감을 나눴다. 김미현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골프왕 얘기만 한다”, 김국진은 “골프를 대중화시키고 친근하다는 느낌을 심어준 게 골프왕의 수확”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막내 민호가 “‘골프왕’하면서 치유가 된다”라고 전하자, 양세형은 “점점 자아분열 되는 거 같은데”라며 지적했고, 장민호 또한 “너 안에 니가 몇 명 있는 거야”라고 물어 폭소를 안겼다.

그때 갑자기 ‘야인시대’ OST가 울려 퍼지며 중절모에 가죽장갑까지 낀 안재모, 이원종, 류진, 임형준이 등장, “골프왕을 접수하러 온 우리는 ‘어(쩌다) 야(인)’”라고 외쳐 뜨거운 환호성을 받았다. 이어 “2002년 야인시대 시청률이 57%”라는 장민호에게 안재모는 “김두한과 구마적이 싸우는 장면은 분당 최고가 64%였다”라고 설명,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원종은 “몽골에서는 시청률이 80%였다. 안재모가 특사 대접을 받았다”고 덧붙였고, 안재모는 몽골 대통령이 준 땅문서를 거론하며, “비포장도로로 3시간 가서 다시 오고 싶지 않아서 문서를 안 받았다. 별장만 다섯 동인 5천 평”이라고 후회를 내비쳐 웃음바다를 이뤘다.

더불어 이원종은 ‘야인시대’를 하던 20년 전에 골프를 시작했다며 ‘라베’가 70타라고 밝혔고, 골프경력 22년차 안재모는 ‘라베’ 68타라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미현이 평소에 잘 치던 사람이 골프왕에서는 못 칠 때가 많다고 걱정하자 이원종은 “다르다는 걸 우리가 보여줄게요”라고 자신만만했고 양세형은 “그걸 깨부수는 게 제 전문”이라며 도발했다. 또한 새벽부터 늘상 골프를 치러 나간다는 류진이 아들들은 자신이 타이거 우즈보다 잘 치는 줄 알고 있다고 전하자, 양세형은 “골프왕 방송 나간 후에는 ‘아빠 골프 왜 쳐?’ 이럴 수도 있다”고 응수, 웃음을 터트렸다.

본격 대결 전 골프왕 멤버들이 “대회 때를 잊어버리고 다시 멘탈을 올리자”고 의견을 모은 가운데, 첫 주자로 등장한 안재모의 볼이 옆으로 빠지자, 정확한 티샷을 올렸던 양세형은 “내가 김두한을 이겼다”라며 환호했다. 그러나 이원종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것. 2홀 전 사전게임으로 베네핏 ‘-1’타가 주어지는 ‘릴레이 다리 찢기’가 진행됐고 ‘어야’팀이 고통을 호소하며 다리를 찢은 반면, ‘골프왕’ 팀 장민호와 양세형은 거의 일자로 다리를 완벽하게 뻗어 베네핏과 간식을 획득했다. 티샷에 들어간 류진은 “내가 이 정도는 아닌데...”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지만 이내 제대로 된 드라이버샷을 날린 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류진의 팀킬 입공격에 안재모의 멘탈이 흔들리면서 결국 ‘골프왕’이 승점을 가져갔다.

타임어택에서는 안재모가 ‘익스트림 골프’ 우승자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예측불허 승부가 예고됐지만, ‘골프왕’팀은 ‘김국진 안고 달리기’와 ‘코끼리 코 돌기’ 등 고난도 미션에도 완벽한 팀워크로 승리했다. ‘월드 클래스’ 김미현과 겨루는 미현 어택에서는 임형준과 김미현이 스크린에서 함께했다는 인연이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최초로 미현 어택에 나선 허재는 해저드로 향했고, 외투까지 벗은 채 강렬한 빨간 의상을 드러낸 이원종은 굿샷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샷을 친 뒤 “공이 떴어”라며 한탄하는 김미현에게 양세형의 지적이 주어지자, 김미현이 영혼 없는 대답을 날려 박장대소케 했다. 월드클래스랑 치게 되어 영광이라던 이원종은 섬세한 골프를 구사한 끝에 예술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김미현에게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원종으로 인해 ‘어야’팀의 텐션이 절정에 달했고, 임형준은 민호와 맞붙은 일 대 일 대결에서 “혹시 몰라 홀인원 보험을 들고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돈 날렸네요”라는 양세형의 농담과 함께 결국 민호와 무승부를 거뒀다. ‘야인시대’ 팀을 위해 펀치기계가 준비된 ‘이벤트 홀’에서는 멀리건 찬스가 주워져 승부욕을 자극했다. 허재는 펀치 기계를 망가뜨린 적 있다고 허세를 부렸음에도 양세형보다 낮은 점수로 굴욕을 맛봤고, 안재모는 20년 만에 펀치기계를 쳐본다며 김두한의 주먹을 입증했으나, 구마적 이원종이 기계가 들썩거리는 엄청난 파워로 1등을 거머쥐었다.

장민호-양세형, 류진-임형준이 나선 듀엣전에서 류진은 고작 75m 정도 볼이 이동해 양세형으로부터 “아빠 골프 왜 쳐”라는 놀림을 받았고, 류진은 “우리 애들이 나를 보고 뭐라 하겠어. 찬형아 찬호야”라고 곡소리를 해 폭소케 했다. 하이라이트인 마지막홀 파6를 앞두고 김국진과 김미현까지 합세, 5대 5로 경기를 벌였고, 티샷에서 장민호가 실패하며 숨어버리자 “오은영 교수님 예약 좀 해주세요”라고 장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안재모는 정확하게 공을 페어웨이에 올렸지만 ‘골프왕’팀은 계속 어려운 위치에서 고비를 맞았고 김미현이 LPGA에서 나오는 환상의 샷으로 선전했지만 끝내 ‘어야’팀이 최종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TV CHOSUN ‘골프왕2’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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