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설강화' 시놉시수 일부가 유출되면서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 등 역사 왜곡 논란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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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도 제작발표회를 통해 "'설강화'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간 등은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되기 전부터 얘기를 하는 것이 창작자에게는 고통이다.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지수가 출연한 작품이기에 괜찮다는 반응이다. 한 글로벌 팬은 SNS에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 드라마를 제대로 평가하는 게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설강화'는 청와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 받은 작품"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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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팬들은 '설강화'의 논란에 대해 이해 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설강화' 첫 방송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영 중지를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19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청원에 10만 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을 비롯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글로벌 시청자의 온도 차를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영향력이 막강한 지수. 그가 속해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역사 왜곡 논란엔 눈돌린 '설강화' 홍보 노력이 불편해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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