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잘생기고 운동 잘하고"라고 구자욱을 소개했다. 이어 "수많은 예능 섭외가 있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누님(이영자) 너무 좋아한다. 한국 프로야구가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지만 선수들이 직접 나와서 보여줄 기회가 없다"며 "더 사랑 받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여주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 쑥스럽지만 용기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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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의 비시즌 매니저는 친한 동생 김석민 씨다. 김석민 씨는 전직 프로 골프 투어 프로다. 구자욱과는 사회인 야구단에서 알게된 인연이라고. 김석민 씨는 "잘생기고 키 크고 모든 게 완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일상에서는 허당 같은 면도 있고 재미가 있다"고 제보했다.

구자욱은 KBO 시상식에서 득점상을 수상하기로 예정됐다. 그는 "6년 전에 신인상 받고 처음 시상식 와본다"고 밝혔다. 이어 "득점상인데 나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타율, 홈런은 자기가 잘하면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득점상은 팀원들이 쳐줘야만 받을 수 있다. 올 시즌은 잘 맞아 떨어졌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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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살면서 형이랑 대화한 거 중에 오늘이 제일 어색하다"고 했다. 구자욱은 "수상을 축하한다"며 화제를 돌렸다. 이정후는 "겨울에 서울 와서 같이 훈련했다. 저 20살 야구 보를 때 처음 만났다. 고등학생 때부터 자욱이 형은 스타였다. '제2의 구자욱' 소리 들으면서 야구를 했었다. 형 세리머니 따라할 수 있었는데 멋이 안 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비시즌 중에도 다음 시즌을 위해 연습에 나선 구자욱이다. 그는 "형 덕분에 확신을 얻어서 갔다. 올 시즌 시작하는데 야구가 재밌더라. 올 겨울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대화를 나누면서 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싶다"며 은퇴 전까지 계속 레슨을 배울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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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울컥했다. 그는 "어머니가 쓴 편지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 부모로서 역할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 말에 삭발하고 야구장 가서 야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머리를 민다고 되나. 그래도 해보자고 했다. 도저히 안 되더라.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타자로 나갈 선수가 없더라. 감독님이 갑자기 나가보라고 하시더라. 그때 사실 실망했다"며 "타석에 섰는데 못 쳐도 본 전 아니냐며 눈도 감은 채 돌렸다. 그런데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그 순간부터 프로 가야한다며 연습했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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