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덕임(이세영 분)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영조(이덕화 분)는 일월오봉도에 감춰줬던 금등지사을 기억해 찾아냈다. 영조는 "피 묻은 적삼이여. 오동이여. 그 누가 금장이며 그 누가 천추인가. 나는 후회하노라. 과인의 필체가 맞는 것 같소"라며 "여기 옥새가 찍혀있어. 그 아이와 약조를 했더랬어. 내 그 아이를 죽이는 대신 반드시 세손만은 살려 보위에 올리겠노라. 그 아이가 죽은 후 약조의 징표로 과인이 글을 직접 짓고 옥새를 찍었어. 그리고 저곳에 감추어 두었지. 그리하기로 그 아이와 약조를 했었거든"이라며 과거 세자와 했던 약속에 대해 밝혔다. 영조는 이산에게 옥새를 넘기며 선위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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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3년상도 끝나고 이산은 어느덧 군주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성덕임은 이산에게 탕약을 올리기 위해 찾아갔다. 이산이 신하들과 논쟁 중인 탓에 성덕임은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했다. 상선이 이산을 보채자 이산은 그제야 성덕임을 발견하곤 "언제부터 거기 서 있었느냐"고 물었다. 성덕임이 "한두 식경쯤 되었습니다. 소인이 탕약을 드시는 것을 지켜보고"라고 재촉하자 이산은 "놓고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덕임은 이산이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이산은 "탕약이 식었구나"라고 말했다. 성덕임은 "송구합니다. 다시 데워서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산은 "그게 아니라, 오늘도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며 미안해했다. 성덕임은 쓴 탕약을 먹은 정조에게 "편강을 올리겠습니다"라며 직접 입에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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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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