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황신혜가 오영실을 향해 기선제압 ‘커피 따귀’를 날리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 가족 이야기’다. 지난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랑의 꽈배기’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1회 시청률 13.9%, 2회 시청률 12.2%를 기록하는 등 단숨에 두 자릿수 돌파하며 앞으로의 파죽지세 상승세를 기대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황신혜와 오영실은 ‘사랑의 꽈배기’에서 각각 맹옥희(심혜진)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유복한 가정에서 공주처럼 자란 박희옥 역과 박희옥-맹옥희의 여고 동창이지만 약간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깍두기 같은 존재 황미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회에서는 오광남(윤다훈)-맹옥희가 개최한 박희옥의 귀국환영파티에 참석한 황미자가 떨어뜨린 포크를 찾으려고 허리를 숙인 순간, 테이블 밑에서 박희옥의 발이 오광남의 다리를 유혹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박희옥과 오광남의 사이를 눈치챈 후 경악하는 황미자의 표정이 그려져 심장 쫄깃한 파란을 점쳐지게 했다.
이와 관련 16일 방송될 ‘사랑의 꽈배기’ 4회에서는 황신혜와 오영실이 커피를 뿌리고, 커피를 죄다 뒤집어쓰는, ‘커피 봉변’ 현장이 펼쳐진다. 극중 박희옥과 황미자가 카페에서 마주 보고 앉은 장면. 황미자는 감정이 끌어오르는 듯 박희옥을 향해 말을 쏟아내는 반면, 박희옥은 무심한 듯 황미자의 말을 듣는다. 이어 최고조에 달한 황미자가 커피잔에 손을 가져간 순간, 오히려 박희옥이 커피를 황미자에게 확 뿌리며 일명 ‘커피 따귀’를 날리는 것. 과연 커피로 인해 발발된 두 여자의 날카로운 대립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황신혜와 오영실의 ‘커피 날벼락’ 장면은 커피로 인해 옷이 다 젖어버리는 장면의 특성상 단 한 번에 촬영이 끝나야 했던 상황. 두 사람은 리허설에서부터 완벽한 타이밍과 시점을 정확하게 잡기 위해 연신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합을 맞춰나갔다. 특히 촬영이 시작되자 황신혜는 어느새 차분하고 냉담하면서도 할 말을 하는 박희옥으로, 오영실은 박희옥에 대한 감정이 활화산처럼 타오르며 분노하는 황미자로 완벽하게 빙의해 치열하게 대립하는 두 여자의 면면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황신혜가 오영실을 향해 정확한 위치에 커피를 들이부으며 한 번 만에 OK 사인이 떨어진 후, 두 사람은 서로 괜찮냐며 다독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황신혜와 오영실이 캐릭터에 깊게 몰입해 열연하면서도 장면이 끝날 때마다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결국 선을 넘어버린 박희옥과 오광남 사이에서 황미자가 어떤 변수가 될지, 강렬하게 휘몰아칠 ‘사랑의 꽈배기’ 4회(오늘)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꽈배기’ 4회는 16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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