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임은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이산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덕임은 이내 현실을 자각한 듯 이산을 밀어냈고, 눈앞에 보이는 신호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횡설수설했다. 그런 덕임에게 이산은 “영빈의 빈소에서 헤어진 후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다”며 거침없이 직진했다. 이에 덕임은 “그날 저하를 만났던 일은 그저 우연에 불과하다”며 “그저 어린아이 둘이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그 만남에 의미를 두지 말라”며 애써 이산에게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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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쉬지 않고 달려온 덕임은 무사한 이산을 보자 환하게 웃었다. 덕임은 곧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고, 부축하는 이산의 품에 기대 “제가 날린 신호연을 봤느냐. 저하는 나라를 지키느라 바쁘고, 저는 저하를 지키느라 바쁘다”며 미소 지었다. 덕임은 긴장이 풀린 듯 기진맥진 눈을 감았고, 이산은 그런 덕임을 한없이 애틋하게 쓰다듬었다.
이세영은 자신이 선택한 궁녀의 삶을 지키고자 이산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써 밀어내는 성덕임의심경 변화를 매회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전통 사극의 묵직함과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며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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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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