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아내를 모시자"
표창원, 아내 없으니 허당
"딸, 결국 범죄학 공부"
'국민영수증 ' 표창원/ 사진=KBS Joy 제공
'국민영수증 ' 표창원/ 사진=KBS Joy 제공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KBS Joy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서 아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반전 허당미'를 자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국민 영수증' 14회에서는 표창원의 영수증을 들여다보는 3MC 송은이, 김숙, 박영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표창원은 "다른 사람 취조는 많이 해봤지만 제가 취조를 당한 건 드문 경험이었다"면서 제작진의 꼼꼼한 영수증 분석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보통 영수증 내역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야 볼 수 있는 건데 전 영장도 없이 보여드려서 손해 본 느낌이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범죄 사건을 분석할 때 영수증을 조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한다. 영수증에서는 주로 범행도구, 청소용품, 특정 장소를 오간 교통편 등을 본다"고 밝혔다. 이에 박영진이 "'소비미수', '소비치상'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라고 취조 분위기를 조성했다.

3MC는 "주변 사람의 심리도 대충 보면 아는가?"라고 물었고, 표창원은 "그것 때문에 딸이 힘들게 성장했다. 지금은 절 넘어서겠다고 범죄학을 공부 중이다. 저에 대한 질문을 제일 많이 하는 게 딸이라 입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공개된 표창원의 영수증에는 반전 허당미를 자랑하는 결제 내역이 가득해 시선을 모았다.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겼다는 그는 청소, 옷 정리, 영양제 등 아내가 없으면 안 되는 모습으로 "차라리 아내분을 모시자"라는 3MC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표창원은 자신의 수입에 대해 "전혀 모른다. 아내에게 경제권을 모두 넘겼다. 공직자는 재산 공개를 하지 않나. 그때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안 그러려고 하는데 경쟁심리가 생겨서 혼자서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제 사건과 소설은 달라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고 다소 낮은 정답 확률을 고백했고, 이를 들은 김숙이 "내가 더 높다. 나는 60~70%는 맞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로 '사랑꾼'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표창원은 "형수 될 분이 소개해 준 자리에서 만났는데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다"고 운을 뗀 뒤 "대화가 잘 통했다. 2시간이 넘었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했다. 3번째 만났을 때 청혼했다"면서 아내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아 설렘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의 의뢰인은 반려견을 위한 명품 플렉스 소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세를 계획 중이며 앞으로 필라테스 개인교습소도 열고 싶다"고 밝힌 의뢰인은 한 달 수입 650만 원에서 반려견 물품으로 368만 원을 사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의뢰인이 구매한 반려견의 액세서리가 표창원이 아내를 위해 구입한 생일 선물보다 비쌌을 정도였다.

결국 표창원은 "이 분은 반려견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만족을 추구하고 있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고, 김경필 멘토 역시 "반려견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소비가 심하다. '결제 3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며 '오적 철폐, 237 적금통장'을 추천해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국민 영수증'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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