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셋' 제작 발표회
PD "조심스럽게 연출"
"상처 보듬는 계기되길"
PD "조심스럽게 연출"
"상처 보듬는 계기되길"

'셋'은 10년간 공중파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온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단막극 6편 중 4번째 작품이다. 성범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친구 '셋'이 복수를 위해 12년 만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3인 3색 배우들의 연기와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조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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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구 PD는 "소주연은 그간 러블리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독립 영화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셋 중에 가장 일반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는 사람인데 그걸 표현하는데 좋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정이서가 맡은 역할이 12년간 많이 변한 인물이라 묘한 이미지와 잘 닿아있는 것 같았다"며 "조인은 '모범택시'에서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보리 캐릭터가 화려하고 센 사람의 이미지 같았는데 오히려 순해보이는 배우가 반대로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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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 액션스쿨을 가봤는데 처음 가봐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꾀죄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화장을 거의 안 하고 립밤도 안 바르고 머리도 거의 안 만졌다"고 설명했다.
소주연은 액션에 대해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재밌었다. 발도 삐고 상처도 나고 조인 언니는 발바닥도 다쳤다"고 회상했다. 조인은 "액션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고 해보니까 아쉬운 점이 생겨서 열심히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이서는 "나보다는 소주연과 조인이 고생을 많이 했다. 연습하는 걸 보면서 토닥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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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인물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정에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밀향'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참고했다. 한 인물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표현하려고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리 역에 나를 매치하기 힘들었을 텐데 섭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리딩 때 아역 보리의 배우를 보고 너무 밝고 당차고 예뻐보여서 대본의 의도대로만 표현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 인물의 상처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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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연은 "같이 몸 쓰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며 "드라마는 1부작이지만 따로 자주 만났다.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이서는 "되게 빨리 친해졌다. 끝에 가서는 서로 눈만 보면 눈물이 나와서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단막극에 참여한 정이서는 "그때와 차이점은 모르겠다. 각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촬영한 기억 밖에 없다. 다른 점은 장르가 바뀐 것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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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서는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로코를 해보고 싶다. 밝은 로코가 있으면 불러달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이어 "미술과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안에서 오랫동안 신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장치를 넣었다"며 "액션신에서 배우들이 고생이 많았다. 모니터를 보는데 배우들이 부딪히는 게 너무 아파보였다. 그런 고생이 다 녹아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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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서는 "모든 장면이 놓쳐서는 안 된다. 긴장감을 갖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인은 "1회분이지만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 PD는 "하이라이트는 우리 드라마의 중간 밖에 안 된다. 뒤에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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