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성진그룹 측천무후인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 분)을 옥죄이며 비밀 서고의 열쇠를 얻어낸 윤재희(수애 분)의 거침없는 활보가 펼쳐졌다. ‘영부인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에 비소를 흘리며 인터뷰하는 윤재희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 ‘공작도시’는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성진가의 장엄한 위용을 비추며 그 가운데 어딘가 결을 달리하는 둘째 며느리 윤재희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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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는 서한숙의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는 정준일의 목을 제대로 물었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물음에도 “어머님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이란 걸 한 번 해보세요. 제가 뭘 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예의 바르게 제안해주세요”라며 되받아치는 맹랑함을 보였다. 이미 윤재희에게선 서한숙을 향한 두려움 따윈 없었다.

하지만 서한숙은 욕망이 큰 윤재희가 남편을 민정수석 정도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했고 최종 목표가 청와대란 것을 간파했다. 그리고는 윤재희가 내준 숙제의 답으로 정준혁을 민정수석 징검다리 삼아 대통령을 만들 것을 제안, 그 약속의 증표로 대한민국 유력인사들의 치부책을 모아둔 비밀 서고의 열쇠를 넘겼다. 단, 실패할 시 조용히 그녀만 사라진다는 조건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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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의 열쇠를 받아 양날의 검을 손에 쥔 윤재희의 다음 이야기는 오늘(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공작도시’ 2회에서 계속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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