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사진=JTBC 방송화면
'공작도시'./ 사진=JTBC 방송화면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의 수애가 남편 김강우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수애와 김강우가 야욕을 드러내며 뜨겁게 키스하는 사이, 수애의 조력자 백지원이 죽음을 맞이한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졌다.

지난 8일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가 첫 방송됐다.

이날 한동민(이학주)는 정재혁(김강우) 앞에서 "공석인 민정수석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이냐. 조강현(정해균)이 남모르게 어디에 손을 내미는지, 그게 다음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빨 다 빠진 검찰총장 자리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정재혁은 "조강우의 최종 목적은 공수처장이라는 거냐? 그걸 도와줄 민정수석이 필요하고. 그럼 거래 조건은?"이라고 물었다. 한동민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정재혁은 "레이더 계속 돌려봐. 한동민 예측이 뉴스가 될 순 없어도 빠른 접근은 가능하게 하니까"라고 조언했다.

윤재희(수애)는 민지영(남기애)을 찾았다. 민지영은 윤재희를 보자마자 심기가 불편한 듯 잔소리를 퍼부었다. 윤재희는 "외숙부님 문병은 처음이다. 뵙고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처첨하다. 아무리 그래도 성진그룹 회장인데, 명세기 회장님 사모님이고"라며 비꼬았다.

민지영은 "회장님 병실에 아무나 들이지 않는데 내가 큰 실수를 했다"라고 중얼 거렸다. 그러자 윤재희는 "집안 어른 중에 저 반기는 분 없지 않냐. 저같은 애랑 손 잡으려니까 자존심 상하는것 아니냐? 숙모님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다. 그렇게 생각해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에 민지영이 "내가 형님께 이 사실을 고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묻자, 윤재희는 "나같은 애 걱정말고 외숙모님 상속 지분 계산부터 해라. (회장님이)그렇게 오래 버티진 못할 것 같은데"라며 굽히지 않았다.

결국 윤재희는 민지영으로부터 성진 그룹 회계 장부 조작 증거가 담긴 USB를 받았고, 이를 정재혁에게 전달했다. 정재혁은 USB 속 증거들을 바탕으로 성진 그룹의 대외비 문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성진그룹의 실세이자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은 윤재희에게 "제법이다"라며 비아냥거렸다. 윤재희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좀 재미있게도 했다"며 웃었다. 서한숙은 "그동안 사람을 앙큼하게 속이고 뻔뻔하긴"이라며 째려봤다. 그러면서 "시답지 않게 까불지 말고 원하는 걸 말해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윤재희는 "어머님이 필요하실 때마다 저희 부부 이용하셨던 것 보상받고 싶다"라고 말했고, 서한숙은 "그래서 뭐냐고"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윤재희는 "어머님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이라는 걸 해봐라. 제가 뭘 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예의 바르게 제안해달라. 제가 마음에 들어할 지 고민도 좀 해보면서"라며 강하게 이야기 했다.

서한숙은 검찰총장 후보자 조강현의 아내 권민선(백지원)을 만났다. 권민선은 윤재희와 손 잡은 바 있다. 서한숙은 권민선에게 "나보다 내 며느리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더라"라고 했고, 권민선은 "민정수석 자리에 정 앵커를 보내라. 우리 바깥양반 잘 보필할 수 있게 응원도 해주시고"라며 "안전하게 서포트 해 주면 성진 그룹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게 뒤를 봐드릴 테니 걱정 마셔라"라고 말했다.

이후 서한숙은 윤재희에게 "청와대 셋방살이를 꿈 꾸는구나. 준혁이가 내 자식은 아니어도 내 집 울타리 안에서 내 손으로 먹이고 입혀 키운 내 식구다. 머슴살이 안 시킨다. 민정수석 징검다리 삼아 대통령 만들어라. 준혁이 대통령 만들고, 공수처장은 내놓겠다고 약속해라. 내가 물심양면 돕겠다"라며 거래를 제안했다.

윤재희는 "어머님 약속 지키는 분 아니지 않냐. 아들만 낳으면 성진 물산 주식 양도해 주겠다고 했다"라며 "우리 현우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 입학한다. 억울했다. '주지 않으면 빼앗아야겠구나' 결심하게 됐다"라고 했다.

서한숙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윤재희를 숨겨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는 방 안에 보관된 자료들을 둘러보며 "선대부터 모아온 대한민국 유력 인사들의 치부책이다. 이것들 덕분에 모진 풍파 다 견디며 성진 그룹을 키워올 수 있었다"라며 방 열쇠를 넘겼다. 그는 "이거면 네 서운함이 풀리겠냐. 대신 실패하면 이혼이다. 위자료 없이 현우 두고 조용히 이 집에서 너만 사라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숙은 윤재희가 떠난 이후 고선미(김주령)에게 "조강현 파일을 찾아라"라고 지시했다.

윤재희는 집으로 향했다. 윤재혁과 뜨겁게 키스하며 사랑을 나눴다. 그는 "당신 나한테 충성할거야?"라고 물었고, 정재혁은 "여부가 있겠냐"며 웃었다. 같은 시각 윤재희의 든든한 뒷배경이 돼줬던 권민선이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듯한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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