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의 두 절친, 배윤경과 정채연의 연모는 앞으로 어떤 서사를 남겨뒀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왕 이휘(박은빈)의 설득으로 대사헌이 된 신영수(박원상)의 여식 신소은(배윤경)과 중전 자리에 오른 노하경(정채연)은 오랜 벗. 각각 정지운(로운)과 휘를 향해 닿을 수 없는 연심을 품고 있다. 그런데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두 여인의 연모에 변수가 될 결정적 상황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으로 단 4회만을 남겨둔 ‘연모’에서 두 절친이 써나갈 연모 서사를 미리 예측해봤다.
#. 배윤경, 로운과 정략 결혼?
중전이 된 하경을 만나러 입궐한 소은은 우연히 지운과 마주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친구를 위해 하경이 마련한 다과 자리에서, “이렇게 우연히 마주하다니 신통한 인연이다”, “정주서는 혼기가 꽉 찬 나이에 어찌 짝이 없으신가”, “너도 얼른 좋은 낭군님 만나라”는 등 눈치 없는 대화를 끌어내 민망하기도 했지만, “힘든 일 있으셨다 들었는데, 옛일은 접고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독이라”는 지운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또다시 심장이 뛰는 소은이었다.
문제는 한기재(윤제문)가 대쪽 같은 신영수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신영수가 대사헌으로 임명되자마자, 자신의 사람인 호조판서의 비리를 감찰하자, 정석조(배수빈)를 불러 “정치는 혼맥”이라며 지운과 소은의 혼사를 제안했다. 그리고 위 영상엔 “혼례를 올리겠다”며 모든 걸 포기한 듯 낙담한 지운의 얼굴이 담겼다. 지운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아는 소은이 이 혼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었다.
#. 정채연, 박은빈 괴소문에 흔들리나?
휘의 합방 거부 이후, 시름시름 잘 먹지도 못하고, “내가 박색인가? 뭘 잘못했나?”라는 자책도 마다 않던 하경. 하지만 한기재와 사이가 좋지 않은 전하가 그의 총애를 받고 있는 부원군 때문에 중전과 거리를 두려 하는 것 같다는 나인의 조언에 금새 또 긍정 모드로 바뀌었다. 하경 생각엔 자신이 아닌 아버지가 싫은 것이라면,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문제였다. 휘와 막역한 사이인 지운과 이현(남윤수)에게 부탁해, 휘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열심히 조사한 이유였다. 그리고는 휘가 좋아한다는 복숭아와 꽃을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아름 안고 또다시 해맑게 직진했고, 잠깐 스친 휘의 손길에도 세상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위 영상에 따르면, “전하가 정주서와 사사로이 만난다. 혹 여인보다 사내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괴소문이 궐내에 퍼지고, 하경 역시 이번 만큼은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소문이 맞아 합방도 피하는 것이라면?”이란 생각이 그녀를 괴롭혔고, 눈빛마저 흔들렸기 때문. 하경이 과연 ‘휘바라기’ 연심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연모’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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