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 사람은 동굴살이가 낯설지만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김정임은 홍성흔에게 바다에 통발을 던져놓으라는 미션을 줬다. 이어 "깊을수록 자연산!"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위험한 상황. 김정임은 "물에 빠져 죽으면 안 된다. 여기에는 여보 뿐"이라며 포옹했다. 홍성흔은 "나 체대 출신이다. 나 홍성흔이야"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아내의 애정에 흐뭇해했다.
특히 홍성흔은 인터뷰에서 "평소 집에서는 아내의 말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꽂힐 때가있다. '난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분노가 쌓여 항상 인상을 찌푸린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정임은 "그게 꼴 보기 싫어서 제가 병원을 데려가 (미간)에 보톡스를 놔줬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홍성흔은 탈의 후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는 수영해서 통발을 던지고 나왔고 김정임은 그런 홍성흔의 열정에 또 한 번 반했다. 김정임은 "바다에서 보니까 괜찮다. 연애할 때 그 모습에 반하긴 했다"며 "연애할 때는 같이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항상 야구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김정임은 홍성흔이 통발을 던지는 사이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호미로 땅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홍성흔은 평평해진 땅 위에 매트를 깔고 모기장을 쳤다. 완벽해진 동굴살이에 김정임은 "완벽해. 신혼여행 때보다 더 좋아"라며 만족해했다. 홍성흔은 "내가 남편구실 하는 구나"라며 더 만족스러워 했다.
김정임, 홍성흔은 "부부 시간을 오랜만에 갖는다. 서로 눈을 보면서 말하는 게 몇 번 되지 않아서 어색했다. 아이들은 걱정되지만 저희가 연애 때 한 행동들을 다시 하면서 설렌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