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최숙자에게 "로라에 들어간 투자금 계속 이대로 놔두실거냐. 젬마가 민대표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었는지 이제 다 알지 않나. 민대표는 지금 할머니가 내건 조건에 맞추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어떻게든 젬마를 내쫓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숙자는 "안다. 나도 빼내고 싶다. 하지만 지금 로라구두는 살아났다. 처음엔 내 투자금으로 근근이 버텼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투자금 빼낸다고 해도 버틸만큼 자금력이 생겼다"라고 했다. 윤기석이 "그럼 계속 민대표랑 손잡고 구두 만들거냐. 그럼 젬마는 어떡하나"라고 묻자, 최숙자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 할미 방구석에서 계산기만 두들기는 줄 알겠지만, 나도 보는 눈이 있고 듣는 귀가 있다. 디자인을 밥 먹듯이 훔쳤다는 얘기는 나도 익히 들었다. 이번에 루루제화에서 나온 신제품 구두가 로라 디자인을 훔쳤다는것도 알고 있고, 모르긴해도 젬마가 민대표 뒤통수를 친거 같은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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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경이 "아니다"라며 발뺌하자, 최숙자는 "벌써 전적이 있지 않나. 과거에도 여러번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라며 "어째서 가만히 있나. 나같으면 표절 했다고 당장 소송 걸텐데. 루루 때문에 로라구두가 입은 피해가 한 두번인가. 내 돈 어쩔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최숙자는 "당장 변호사 불러서 로라구두 상대로 고소할거다. 사기죄로"라고 으름장을 놨다. 권혁상이 "고소는 말이 안 된다"라고 하자, 최숙자는 "말이 안된다? 내가 알기론 로라구두에 들어간 투자금 일부는 권 회장 회사로 들어간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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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권혁상은 "굳이 소송까지 가느냐. 여사님이 말씀하시는 거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숙자는 "내가 원하는건 민희경 대표가 로라구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구두는 죄가 없고 사람이 문제라면 사람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민대표 우리 인연은 여기가 끝인 것 같다. 오늘부로 로라구두 대표가 바뀔 것 같으니까"라고 통보했다.
분노한 민희경은 김젬마를 만나 멱살을 잡았다. "나쁜 기집애 네가 노린게 이거였냐. 너 때문이다. 네가 나한테서 로라를 빼았았어"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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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구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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