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시상식은 국내 최고 배우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시상식 후보가 아니어서 객석엔 자리하지 않았지만, 유아인, 라미란, 이솜, 이제훈, 박정민, 정우성, 이정재, 송강호 등 톱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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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앞에 선 정우성은 "저희가 이렇게 8년 만에 시상을 함께 하게 됐다. 나오기 전에 둘이 손이라도 잡고 나와야 하나 잠깐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혜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 같다"고 센스 있게 진행을 이어갔다.
잠시 머뭇거리던 정우성은 "우리는 깐부니까"라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고, 이정재는 미소 지으며 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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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은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며 "타이밍이 적절한 시기다. 글로벌 스타가 됐고, 써먹을 가치가 훌륭한 위치에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정재는 "정우성 씨는 항상 좋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계속해서 이정재는 "'헌트'라는 영화를 찍었다. '태양은 없다' 이후 20년 만에 정우성과 제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얼마전에 촬영을 끝냈고, 내년에 개봉 앞두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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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오늘 여기 온 김에 청룡상을 뒷스테이지에 만나야할 것 같다. 온김에 약속 받고 가고 싶다"고 했다. 김혜수는 "안 통한다"라고 선을 그은 후, "내년엔 후보로 꼭 모시길 고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를 향해 "연출을 해 보니 어떤가. 매순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자리라는 것을 알았을 것 같다"고 물었다. 그러자 이정재는 "현장에서 화도 내고, 그래도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 배우와 스태프들 컨디션,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며 잘 맞춰드려야지 현장이 잘 운영 된다는 걸 잘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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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국가안전기획부 최정예 용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한으로 침투한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첩보 액션 드라마 영화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개봉한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한 작품에서 투톱으로 출연했다. 내년 개봉 예정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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