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저하만을 위할 저하의 사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전국 시청률 8.8%, 수도권 시청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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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5회에서는 이산(이준호 분)을 미행하다가 들킨 성덕임(이세영 분)이 홍덕로(강훈 분)의 주도하에 ‘동덕회’의 일원이 되고, 산과 덕임이 서로를 오해하고 그 오해가 풀리는 과정을 통해 한층 각별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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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덕임을 향한 산의 애정은 갈수록 깊어졌다. 덕임에게 ‘패관소설(민간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 대신 읽으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서책들을 잔뜩 선물하는가 하면, “서고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특별했다”며 은근히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급기야 산은 계례식 준비로 녹원삼을 입은 덕임의 모습을 보고 승은을 입은 줄 착각해 어쩔 줄 모르는 등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풋풋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그러나 산은 온전히 ‘덕임을 좋아하는 한 남자’로만 존재할 수는 없었다. 덕임을 향한 산의 마음을 눈치챈 혜빈이 일부러 두 사람을 엇갈리게 만든 것. 산이 궁녀들의 계례상을 받는 자리에 나타난 혜빈은 산의 입에서 ‘미천한 신분의 궁녀를 곁에 둘 생각이 없다’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덕임이 면전에서 이를 듣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산의 호감을 느끼고 조금은 들떠있던 덕임은 마음이 상하고 말았다. 또한 자신을 불러 “세손이 왕이 되기 전까지는 어렵고 성가신 일이 없어야 한다”고 선을 긋는 혜빈의 모습에, 그저 여관으로서 산을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가 하면 극 후반부에는 산이 궁지에 몰려 긴장감을 높였다. 영조(이덕화 분)가 대리청정 의사를 밝히면서 산이 왕위에 한층 다가서자 위기감을 느낀 화완옹주(서효림 분)와 정백익(권현빈 분)이 산을 모해한 것. 화완옹주는 영조에게 산이 궁궐 밖에 수시로 나가 비행을 저지르고 다닌다고 고했고, 영조는 증좌를 찾아 시시비비를 가릴 때까지 산에게 금족령(외출을 금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산은 동궁전에 꼼짝없이 갇히게 됐고 산의 안위가 걱정된 덕임은 야간 번을 서겠다고 자진해 산의 곁으로 향했다. 이어 덕임은 좋아하는 서책도 모조리 빼앗긴 뒤 심란한 마음에 잠들지 못하는 산의 방문 앞에 앉아, 그에게 선물 받은 시경(詩經)을 낭독했다. 뜻밖의 위로를 받은 산은 계례식 날 덕임의 마음을 상하게 만든 것을 사과했고, 창호문 넘어 애틋한 교감을 나누는 산과 덕임의 모습이 설렘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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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옷소매’ 5회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청춘 남녀의 풋풋한 연심, 왕세손과 궁녀라는 신분의 차이가 주는 안타까운 엇갈림을 넘어 차기 군주와 신하의 신의에 이르기까지, 산과 덕임의 입체적인 감정선을 밀도 높게 펼쳐냈다. 더욱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산 역의 이준호, 성덕임 역의 이세영의 물오른 연기가 압권이었다. 이에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로맨스 맛집’ 타이틀을 공고히 하고 있는 ‘옷소매’가 향후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늘(27일) 밤 9시 50분에 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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