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승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새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가 첫 방송부터 박성광과 이수근의 희비가 엇갈리는 재미를 선사하며 코미디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개승자’ 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닐슨코리아) 5.0%를 기록했고, 최고 분당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잠시 멈춰있던 KBS 코미디의 부활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만나는 코미디언들을 향한 반가움과 더불어 ‘개그콘서트’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프로그램 포맷이 신선함을 선사한 가운데,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결정적 순간들을 짚어봤다.
# 결정적 순간 1. ‘개승자’ 깜짝 다크호스? 히든팀 등장 (feat. 김민경 눈물)
‘개승자’에는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팀장들이 이끄는 12팀 외에도 히든카드처럼 숨겨진 열세 번째 팀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홍현호(29기), 김원훈(30기), 박진호(31기), 황정혜(31기), 정진하(32기)까지 KBS 공채 코미디언 막내급 기수로만 구성된 신인팀이었다.
신인팀이 사전모임에 깜짝 등장하자, 팀장 12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후배 코미디언들을 반갑게 환영했다. 특히 김민경은 신인팀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감정이 복받쳤던 이유를 설명했다.
쟁쟁한 코미디언 선배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 신인팀은 “매회가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KBS의 자랑스러운 코미디언으로서 다 이겨버리겠다”고 패기 넘치는 각오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 결정적 순간 2. 운명의 장난? ‘발레리노’ 듀오의 경연 순서 추첨
팀장들의 첫 번째 라운드 경연 순서 추첨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연에서 가장 기피되는 순서인 첫 번째(1번)와 마지막(13번)만 피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신인팀을 제외한 기존 팀장 중 가장 먼저 박성광이 추첨에 나섰다.
‘1번만 아니면 돼’라는 바람과 달리 박성광은 1번 공을 뽑으며 ‘개승자’ 오프닝 무대를 꾸미게 됐다. ‘개그콘서트’ 시절부터 1번 징크스가 있었다며 첫 번째 무대에 부담감을 나타낸 박성광은 다음 추첨 순서로 ‘발레리노’로 함께 활약한 이승윤을 지목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윤은 모두가 기피했던 13번 공을 뽑으며 마지막 무대에 당첨됐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개승자’ 1라운드의 처음과 끝을 ‘발레리노’ 듀오가 장식하게 된 가운데, 두 팀이 1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결정적 순간 3. 박성광 팀 VS 이수근 팀 ‘엇갈린 희비’
‘개승자’ 1회에서는 첫 번째 순서를 뽑은 박성광 팀과 두 번째 순서를 뽑은 이수근 팀의 무대가 공개됐다. 박성광 팀은 리얼과 콩트를 적절하게 가미한 티키타카의 ‘개승자 청문회’, 이수근 팀은 중독성 있는 노래와 ‘오징어게임’ 패러디 등을 앞세운 ‘아닌 거 같은데’ 무대를 각각 선보였고, 99명의 개그 판정단 투표 결과 53:46으로 이수근 팀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수근 팀은 1라운드 생존이 확정됐고, 박성광 팀은 판정존에 잔류해 다른 팀들과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앞으로 공개될 다른 팀들의 1라운드 경연 결과에 따라 박성광 팀의 운명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KBS 새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비하인드 영상은 ‘개승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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