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 파양견 공격성 원인? '과도한 애정'
안아주는 보호자 믿고 성질 부리는 것
강형욱, 리더 기질의 레트리버 '선 넘지 않기' 훈련
안아주는 보호자 믿고 성질 부리는 것
강형욱, 리더 기질의 레트리버 '선 넘지 않기' 훈련
‘개훌륭’에서 평화로운 다견 가정을 위한 훈련 과정이 그러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는 푸들 행복이와 래브라도 레트리버 만복이, 두 마리의 전쟁 같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프닝 토크로 진행된 개훌륭 뉴스에서는 6년간 22차례의 헌혈로 88마리의 목숨을 구한 우디의 소식과 지난 16회에 출연한 헌혈견 달곤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경규는 강아지 체중의 약 1.6%의 혈액이 아픈 소형견 4마리를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알리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실전학습 고민견으로 등장한 푸들 행복이와 래브라도 레트리버 만복이는 외모와 크기는 다르지만 두 견종 모두 지능이 높고 보호자와의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조렵견 출신이라는 특징이 있다.
펜션을 운영 중인 보호자는 분리불안 증세로 파양의 아픔이 있는 행복이를 먼저 입양, 그 후 처남의 권유로 2개월 된 만복이를 입양했다. 행복이는 외부인 방문에 전조증상 없이 달려들거나 공격성을 보여 걱정을 샀고, 급기야 아들 보호자의 입술을 물어버린 사고까지 전해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보호자는 가장 큰 문제점을 행복이와 만복이의 싸움으로 꼽으며, 산책할 때 특히 두 고민견의 싸움이 격해진다고 전했다. 1층과 2층으로 공간을 분리한 보호자는 만복이와 달리 파양 경험이 있는 행복이를 안고 다니며 생활하고 있었으며, 통제가 불가능한 행복이와 만복이의 살벌한 싸움에 ‘어떤 훈련이든 잘할 자신 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개훌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고민견들의 공격성 문제 파악을 위해 이경규와 장도연이 집을 방문했다. 낯선 제자들의 방문에 1층 생활견 만복이가 보인 공격적인 행동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어 등장한 2층 생활견 행복이는 엄마 보호자에게 안긴 상태로 제자들을 공격해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두 고민견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밖으로 이동한 제자들은 펜스를 넘어서자 마자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에 제지하기 바빴으며, 특히 만복이가 행복이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발생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만복이가 지금은 체격이 작지만 성장할수록 행복이가 위험해 질 수 있고, 엄마 보호자는 행복이를 자신이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계속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향해 심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행복이와 만복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들은 정착 개념이 강하다. 1층에서 생활하는 만복이에겐 자기 구역을 지키겠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라며 고민견들의 문제 행동 분석에 나섰다.
이어서 강형욱 훈련사는 행복이를 계속 안고 있는 이유를 물으며 ‘안아주는 보호자를 믿고 성질을 부리는 것이다. 보호자의 지나친 애정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해 문제 해결 능력이 결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정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엄마 보호자는 원인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두 고민견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아닌, 보호자 대신 만복이가 리더로 행복이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알린 강형욱 훈련사는 ‘적절한 통제와 보상으로 보호자가 리더라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전했다.
본격 훈련에 돌입한 강형욱 훈련사는 애정 줄이기부터 선 넘지 않기, 그리고 산책 훈련까지 행복이와 만복이 맞춤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애정 줄이기 훈련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들이 으르렁거리는 순간 보호자의 통제가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했고, 보호자 가족은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두 번째로는, 선을 기준으로 다른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때 간식을 주는 교육 ‘선 넘지 않기 훈련’이 이어졌다. 고민견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규칙을 인지시키고 보상을 통해 ‘보호자 영역 침범하지 않기’를 인지시키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훈련을 따르던 만복이는 갑자기 행복이가 짖자 저지하는 강형욱 훈련사를 따라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고, 강형욱 훈련사에게도 공격성을 보이며 숨겨진 경계성 기질을 드러냈다. 이를 본 보호자 가족은 ‘이번 기회로 알게 돼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훈련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 산책에선 목줄로 통제하기와 리더인 보호자의 지시와 규칙에 따르는 훈련이 이어졌다. 보호자는 열정을 다해 훈련에 임하며 두 고민견을 통제했고, 마법처럼 변한 행복이와 만복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지난 8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는 푸들 행복이와 래브라도 레트리버 만복이, 두 마리의 전쟁 같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프닝 토크로 진행된 개훌륭 뉴스에서는 6년간 22차례의 헌혈로 88마리의 목숨을 구한 우디의 소식과 지난 16회에 출연한 헌혈견 달곤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경규는 강아지 체중의 약 1.6%의 혈액이 아픈 소형견 4마리를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알리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실전학습 고민견으로 등장한 푸들 행복이와 래브라도 레트리버 만복이는 외모와 크기는 다르지만 두 견종 모두 지능이 높고 보호자와의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조렵견 출신이라는 특징이 있다.
펜션을 운영 중인 보호자는 분리불안 증세로 파양의 아픔이 있는 행복이를 먼저 입양, 그 후 처남의 권유로 2개월 된 만복이를 입양했다. 행복이는 외부인 방문에 전조증상 없이 달려들거나 공격성을 보여 걱정을 샀고, 급기야 아들 보호자의 입술을 물어버린 사고까지 전해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보호자는 가장 큰 문제점을 행복이와 만복이의 싸움으로 꼽으며, 산책할 때 특히 두 고민견의 싸움이 격해진다고 전했다. 1층과 2층으로 공간을 분리한 보호자는 만복이와 달리 파양 경험이 있는 행복이를 안고 다니며 생활하고 있었으며, 통제가 불가능한 행복이와 만복이의 살벌한 싸움에 ‘어떤 훈련이든 잘할 자신 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개훌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고민견들의 공격성 문제 파악을 위해 이경규와 장도연이 집을 방문했다. 낯선 제자들의 방문에 1층 생활견 만복이가 보인 공격적인 행동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어 등장한 2층 생활견 행복이는 엄마 보호자에게 안긴 상태로 제자들을 공격해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두 고민견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밖으로 이동한 제자들은 펜스를 넘어서자 마자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에 제지하기 바빴으며, 특히 만복이가 행복이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발생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만복이가 지금은 체격이 작지만 성장할수록 행복이가 위험해 질 수 있고, 엄마 보호자는 행복이를 자신이 지켜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계속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향해 심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행복이와 만복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들은 정착 개념이 강하다. 1층에서 생활하는 만복이에겐 자기 구역을 지키겠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라며 고민견들의 문제 행동 분석에 나섰다.
이어서 강형욱 훈련사는 행복이를 계속 안고 있는 이유를 물으며 ‘안아주는 보호자를 믿고 성질을 부리는 것이다. 보호자의 지나친 애정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해 문제 해결 능력이 결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정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엄마 보호자는 원인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두 고민견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아닌, 보호자 대신 만복이가 리더로 행복이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알린 강형욱 훈련사는 ‘적절한 통제와 보상으로 보호자가 리더라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전했다.
본격 훈련에 돌입한 강형욱 훈련사는 애정 줄이기부터 선 넘지 않기, 그리고 산책 훈련까지 행복이와 만복이 맞춤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애정 줄이기 훈련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들이 으르렁거리는 순간 보호자의 통제가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했고, 보호자 가족은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두 번째로는, 선을 기준으로 다른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때 간식을 주는 교육 ‘선 넘지 않기 훈련’이 이어졌다. 고민견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규칙을 인지시키고 보상을 통해 ‘보호자 영역 침범하지 않기’를 인지시키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훈련을 따르던 만복이는 갑자기 행복이가 짖자 저지하는 강형욱 훈련사를 따라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고, 강형욱 훈련사에게도 공격성을 보이며 숨겨진 경계성 기질을 드러냈다. 이를 본 보호자 가족은 ‘이번 기회로 알게 돼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훈련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 산책에선 목줄로 통제하기와 리더인 보호자의 지시와 규칙에 따르는 훈련이 이어졌다. 보호자는 열정을 다해 훈련에 임하며 두 고민견을 통제했고, 마법처럼 변한 행복이와 만복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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