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어사가 된 이언과 불도저 기별부인 조이, 세상 둘도 없는 ‘별종’ 캐릭터를 완성한 옥택연과 김혜윤의 완벽한 변신은 기대 이상이었다. 신박한 소재만큼이나 독보적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을 재치 넘치게 풀어낸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팔도를 뒤흔들 어사 콤비의 역사적인 시작이 그려졌다. 이언은 난데없이 나타나 자신의 소중한 점심시간을 망가뜨린 난봉꾼과 마주했다. 그는 경기도 어사로 파견되었던 선임 관리였다. 무슨 수난을 당한 것인지 거지꼴로 나타난 그를 보고도 무심히 지나쳤던 이언. 하지만 그날 밤 자신이 그의 후임 어사가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교지를 받고 절망에 빠졌다. 이언은 곧 종복 육칠(민진웅 분), 구팔(박강섭 분)과 머나먼 충청도로의 여정을 떠났다. 명목은 어명이요, 목적은 맛집 탐방인 기묘한 암행이 시작됐다.
ADVERTISEMENT
남편의 노름 중독을 입증해야만 이혼이 가능한 상황. 이에 조이는 증인이 되어달라 부탁하기 위해 동무 보리(채원빈 분)를 찾아갔다. 개화골 원님 장기완(송종호 분)의 아이를 가진 보리의 증언이라면 송사에서 빛을 발할 터였다. 하지만 공판 당일 보리는 잠적했고, 조이는 보리의 주막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언과 육칠, 구팔이 있었다. 가뜩이나 분통 터지는 와중에 거지꼴로 양반행세를 하는 이언의 행동이 거슬린 조이는 문전박대 했고, 생전 처음 겪는 수모에 얼이 빠진 이언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사라진 보리가 차디찬 계곡물에서 발견된 것. 보리는 오열했고, 이언은 그 모습이 못내 신경 쓰였다. 애도할 틈도 없이 보리의 시신을 빼앗긴 조이는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라며 관아 앞에서 애타게 원님을 찾았다. 조이와 장기완의 대화를 듣던 이언은 보리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님을 직감했다. 여기에 개화골 앞바다에서 발견된 의문의 익사체가 실종된 선임 어사라는 사실까지 알아낸 이언의 눈빛이 달라졌다. 마냥 허술하게만 보였던 이언이 의문의 사건 앞에서 숨겨진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엔딩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환장의 수사쇼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ADVERTISEMENT
한편 ‘어사와 조이’ 2회는 오늘(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