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친정아버지가 남긴 유산에 집착하는 남편의 선 넘는 행동에 고통받는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위대한 유산’을 선보였다. 그리고 ‘속터뷰’에선 가수 박일준과 아내 임경애가 ‘황혼이혼 위기’를 둘러싼 결혼 40년차의 토크 배틀이 펼쳐졌다.
지난 6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유산에 눈이 멀어 아내의 가족에게까지 패악을 부리는 남편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곰탕집을 운영하던 아내는 당뇨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를 가족과 모시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딸에게 아버지는 “나 죽으면 내 재산은 다 네 것”이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마냥 재산의 규모를 확인하며 들떴다.
그러던 중 친정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남편은 장례가 끝나자마자 아내의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재산정리를 요구했다. 형제들이 똑같이 나누려 하자 남편은 반발하며, 아버지가 전 재산을 아내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하는 유언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아내의 새언니는 “유언 영상에 법적으로 지켜야 할 요건이 다 빠졌다”며 유산분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계약서를 보여주며 수익자가 아내의 오빠임을 지적했다.
아내는 물론 아내의 오빠도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남편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했다. 남편의 폭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과거 아버지가 보태 주신 돈을 합쳐 매매한 형님의 집 값이 올랐으니 유류분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결국 아내의 오빠와 남편 사이에 주먹이 오갔고, 가족 모두 경찰서까지 가야 했다. 그 와중에 남편은 “무릎 꿇고 사과할테니 장인어른이 남기신 빌라는 저 달라”는 억지로 가족 모두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아내의 오빠는 “주식 빚까지 갚아줬는데 나한테 이러느냐?”고 남편에게 되물었고, 아내는 남편 앞으로 1500만 원이라는 빚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너도 엄마 빈자리에 울고불고 했으면서 네 딸에게 똑 같은 상처 주고 싶니?”라며 딸을 무기로 이혼을 반대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남편의 행동에 MC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소름끼쳐 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유산 상속은 특유재산으로 구분되어 이혼 시 재산 분할 항목에서 제외된다. 상속재산이 포함된다 하더라도 분할비율은 매우 낮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오빠는 가장 역할을 한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 남동생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누나에 대한 고마움이 있을 것이다. 이혼 결정 후 형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분명히 아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며 조언했고, 이어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오시고, 하던 곰탕집도 잠시 내려놓고 딸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이혼 소송을 준비하시면 좋겠다”고 사연자를 응원했다.
‘속터뷰’에는 1970년대 데뷔해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가수 박일준, 그리고 동갑내기 아내 임경애가 출연했다. 속터뷰 사상 최장 결혼기간인 40년차 부부임에도 불구, 아내 임경애는 “삼식이랑 살 줄은 몰랐다. 예전엔 같이 밥 먹는 일이 적었는데 남편이 집밥만 고수하니 이제 와서 매일 세끼를 차려야 해 힘들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남편 박일준은 “어렸을 적부터 가수 데뷔 후 계속 밖에서 먹어서 바깥 음식이 지겹다. 집밥이 그립다”고 반격에 나섰다.
아내 임경애는 “이대로 가면 나라고 황혼이혼 안 하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고 폭탄 선언에 나섰다. 이어 임경애는 “남편이 가정에 무심했다. 가족끼리 어디를 가본 적이 없다. 주말마다 함께 놀러다니는 딸네를 보면 부럽다”고 서운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애들 대학만 가면 ‘너하고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애들 고3 때 남편이 술 때문에 간경변으로 쓰러졌다. 죄의식이 느껴져서 남편을 버릴 수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도 떠올렸다. 아내의 속마음을 들은 남편 박일준은 “그 당시에는 돈 벌어다 주는 게 가족의 행복이라고 착각했다. 아프고 나니 돈만 갖고 다 되는 게 아닌 걸 알았다. 늦게 철이 들긴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다시 반격에 나선 남편 박일준은 “살살 이야기해도 될 걸 아내는 세게 말한다. 가장이 바뀐 것 같아 자존심도 무지하게 상했다. ‘돈 못 번다고 무시하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눈치보고 사는 최근의 생활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는 “나도 눈치 보면서 세 끼 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MC 송진우는 “나도 아내한테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더 하는 것 같다. 괜히 눈치가 보인다”며 박일준에게 공감했고, 홍진경은 “우리 남편도 누워있다가 내가 들어가면 뭐라 하지 않아도 스윽 일어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임경애는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외식하면 좋겠다”는 최후의 요구사항을 전했고, 남편 박일준은 “목소리 낮추고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네 부모님들의 귀여운 부부싸움을 보는 듯한 모습에 MC들은 미소를 지었고, MC 양재진은 “남편 분의 몸이 망가지는 동안 아내와 가족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아내와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아내 말씀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투표에서 MC들은 5대0 만장일치로 아내 임경애의 손을 들어주었다.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6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유산에 눈이 멀어 아내의 가족에게까지 패악을 부리는 남편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곰탕집을 운영하던 아내는 당뇨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를 가족과 모시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딸에게 아버지는 “나 죽으면 내 재산은 다 네 것”이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마냥 재산의 규모를 확인하며 들떴다.
그러던 중 친정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남편은 장례가 끝나자마자 아내의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재산정리를 요구했다. 형제들이 똑같이 나누려 하자 남편은 반발하며, 아버지가 전 재산을 아내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하는 유언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아내의 새언니는 “유언 영상에 법적으로 지켜야 할 요건이 다 빠졌다”며 유산분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계약서를 보여주며 수익자가 아내의 오빠임을 지적했다.
아내는 물론 아내의 오빠도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남편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했다. 남편의 폭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과거 아버지가 보태 주신 돈을 합쳐 매매한 형님의 집 값이 올랐으니 유류분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결국 아내의 오빠와 남편 사이에 주먹이 오갔고, 가족 모두 경찰서까지 가야 했다. 그 와중에 남편은 “무릎 꿇고 사과할테니 장인어른이 남기신 빌라는 저 달라”는 억지로 가족 모두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아내의 오빠는 “주식 빚까지 갚아줬는데 나한테 이러느냐?”고 남편에게 되물었고, 아내는 남편 앞으로 1500만 원이라는 빚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너도 엄마 빈자리에 울고불고 했으면서 네 딸에게 똑 같은 상처 주고 싶니?”라며 딸을 무기로 이혼을 반대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남편의 행동에 MC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소름끼쳐 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유산 상속은 특유재산으로 구분되어 이혼 시 재산 분할 항목에서 제외된다. 상속재산이 포함된다 하더라도 분할비율은 매우 낮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오빠는 가장 역할을 한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 남동생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누나에 대한 고마움이 있을 것이다. 이혼 결정 후 형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분명히 아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며 조언했고, 이어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오시고, 하던 곰탕집도 잠시 내려놓고 딸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이혼 소송을 준비하시면 좋겠다”고 사연자를 응원했다.
‘속터뷰’에는 1970년대 데뷔해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가수 박일준, 그리고 동갑내기 아내 임경애가 출연했다. 속터뷰 사상 최장 결혼기간인 40년차 부부임에도 불구, 아내 임경애는 “삼식이랑 살 줄은 몰랐다. 예전엔 같이 밥 먹는 일이 적었는데 남편이 집밥만 고수하니 이제 와서 매일 세끼를 차려야 해 힘들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남편 박일준은 “어렸을 적부터 가수 데뷔 후 계속 밖에서 먹어서 바깥 음식이 지겹다. 집밥이 그립다”고 반격에 나섰다.
아내 임경애는 “이대로 가면 나라고 황혼이혼 안 하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고 폭탄 선언에 나섰다. 이어 임경애는 “남편이 가정에 무심했다. 가족끼리 어디를 가본 적이 없다. 주말마다 함께 놀러다니는 딸네를 보면 부럽다”고 서운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애들 대학만 가면 ‘너하고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애들 고3 때 남편이 술 때문에 간경변으로 쓰러졌다. 죄의식이 느껴져서 남편을 버릴 수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도 떠올렸다. 아내의 속마음을 들은 남편 박일준은 “그 당시에는 돈 벌어다 주는 게 가족의 행복이라고 착각했다. 아프고 나니 돈만 갖고 다 되는 게 아닌 걸 알았다. 늦게 철이 들긴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다시 반격에 나선 남편 박일준은 “살살 이야기해도 될 걸 아내는 세게 말한다. 가장이 바뀐 것 같아 자존심도 무지하게 상했다. ‘돈 못 번다고 무시하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눈치보고 사는 최근의 생활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는 “나도 눈치 보면서 세 끼 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MC 송진우는 “나도 아내한테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더 하는 것 같다. 괜히 눈치가 보인다”며 박일준에게 공감했고, 홍진경은 “우리 남편도 누워있다가 내가 들어가면 뭐라 하지 않아도 스윽 일어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임경애는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외식하면 좋겠다”는 최후의 요구사항을 전했고, 남편 박일준은 “목소리 낮추고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네 부모님들의 귀여운 부부싸움을 보는 듯한 모습에 MC들은 미소를 지었고, MC 양재진은 “남편 분의 몸이 망가지는 동안 아내와 가족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아내와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아내 말씀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투표에서 MC들은 5대0 만장일치로 아내 임경애의 손을 들어주었다.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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