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 분당 최고 5.1%
허재-장민호-양세형-민호, 4대 1 압승
드림팀의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
허재-장민호-양세형-민호, 4대 1 압승
드림팀의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

식사 자리에서 먼저 만난 ‘골프왕’과 ‘골프 전하’ 팀은 서로의 ‘라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20살 때부터 골프를 쳤다는 정태우와 중학교 때 골프 스윙모델로 활동 했던 기도훈과 달리 오대환은 ‘라베’와 ‘필드’라는 단어에도 생소한 반응을 보여 ‘파워 골린이’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골프 전하’ 에이스이자 감독으로 나선 알렉스는 ‘골프왕’ 에이스로 장민호를 뽑아 두 사람의 대결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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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은 “형이 너 다 잘되라고 하는 거잖아”라고 기도훈을 타박하며 골프 벼락치기를 시도했고, 기도훈은 “골프왕 나오는데 공부 안 했어요?”라고 반격해 티키타카를 일으켰다. “기대할게요. 골프 최하팀”이라는 양세형의 농을 들어야 했던 ‘골프 전하’팀은 빨리 들어오는 팀에게 베네핏 ‘-1’타가 주어지는 4대 4 타임어택에서 반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먼저 타임어택을 시작한 ‘골프왕’팀은 두 민호가 완벽한 샷을 빛냈지만, 중간 미션이 없는 탓에 무조건 뛰어야 했던 허재는 만신창이가 됐고, ‘골프 전하’팀은 골프만 빼고 몸 쓰는 건 1등인 체력왕 오대환의 활약으로 상대팀 보다 5초를 단축하며 베네핏을 획득했다. 하지만 ‘골프 전하’팀은‘-1’타를 해도 보기인 ‘골프왕’과 동점인 까닭에 점수 획득엔 실패했다.
지쳐버린 ‘골프 전하’팀과는 달리 ‘골프왕’팀은 텐션을 높였고, 3홀은 각 팀의 최약체인 허재와 오대환이 맞붙었다. 오대환은 그린까지 못 가고 앞에 떨어진 허재의 티샷을 보고 “저건 내가 이겼다”라며 도발했지만, 결국 도움의 손길을 받은 끝에 장외 홈런급 샷으로 생애 최초 벙커샷에 성공했다. 막상막하 경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허재는 ‘허프로치’ 별명다운 어프로치 실력으로 홀컵 근처에 붙이기에 성공, 승리를 거둬 한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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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홀의 4대 4 단체전에서 ‘골프왕’ 허재는 티샷이 도로를 맞고 해저드로 빠지자 “골프 재미없구나?”라며 실망했지만, 양세형이 “오대환 형이 인간 해저드에요”라고 위로해 웃음을 안겼다. 작은 민호는 승부처인 오르막에서 홀컵 옆에 딱 붙인 KPGA 선수급 샷을 완성한 후 형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다음 타자인 오대환이 당황한 채 거리에 맞지 않는 골프채로 장타를 날린 후 “제일 잘 친 채로 쳤는데”라고 하는 고백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했다. 더불어 오대환은 단체전 중 자기 순서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싫어”라며 스윙을 거부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렇게 멘탈이 붕괴가 된 오대환을 시작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정태우와 기도훈 역시 줄줄이 멘탈이 무너지며 ‘골프왕’이 승기를 가져갔다.
그런가 하면 ‘골프왕’팀은 “우리 모두 다 퍼펙트하게 쳤어”라며 화기애애하게 마지막 홀을 시작했고, ‘골프 전하’팀은 비기기만 해도 패배가 확정된 분위기에 침울함이 감돌았다. 1대 1 에이스 전인 마지막 홀에서 ‘골프왕’팀은 장민호가, ‘골프 전하’팀은 알렉스가 출격했던 상황. 이때 오대환이 연습 스윙을 하는 알렉스에게 “헛스윙 한번 하고”라는 말실수를 했고, ‘헛스윙 발언’의 저주인지 알렉스가 아쉬운 샷으로 장민호에게 패배하면서 ‘골프왕’팀은 4대 1로 최종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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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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