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리포터 당시 경험 공개
"질문에 단답하는 여배우에 눈물"
"손에 껌 받아주니 인터뷰 잘해줘"
"질문에 단답하는 여배우에 눈물"
"손에 껌 받아주니 인터뷰 잘해줘"

이날 영상에서 이세영은 "내가 리포터 때 (겪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정말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며 "리포터 같은 경우에는 인터뷰하는 상대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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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인천에 살 때고 나이도 21, 22살이었다. 면허도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당시 인터뷰를 위해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를 가야 했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계속 기다렸다. 보통 촬영이 끝나거나, 중간에 인터뷰 시간이 주어진다. 당시 나에게 30분 정도의 인터뷰 시간이 주어져서 전날에 대본을 받고 준비를 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매니저가 오더니 배우 컨디션이 안 좋아서 10분만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하더라. 나는 그때 되게 노련하지 않았는데, 30분짜리 인터뷰를 10분으로 줄여야 했다"며 "그때는 현장 한 번 나갈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못하면 잘리기 때문이다. 근데 또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니까 질문도 잘 골라서 예쁘게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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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때는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라서 나보다 선배인 리포터도 있었다. 나는 이제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고, 1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인터뷰 전에 인사를 드리는데 그분이 안 받아주더라.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겠다 싶었다"며 "개방돼 있는 장소라서 먼저 한 팀의 인터뷰를 먼저 볼 수 있었다. 앞 타임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내 인터뷰에서는 껌을 씹고 있더라. 뭐 어떻게 하겠냐. 그렇게 인터뷰를 시작했는데도 계속 껌을 씹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미 인터뷰가 앞에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빨리 저분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았다. 그분이 그걸 딱 보더니 내 손에다가 뱉었다. 그렇게 내 손에는 이제 그분이 씹던 껌이 있었다"며 "근데 그때부터 인터뷰를 너무 잘해주더라. 기분이 풀린 것 같았다. 그래서 15분 동안 씹던 껌을 손에 쥐고 인터뷰를 했다. 리포터를 오래 해서 별의별 일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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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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