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종영 간담회
허니제이, 미담 이야기에
"어디 가서 짜증도 못 내"
'스우파' 홀리뱅 허니제이/ 사진=Mnet 제공
'스우파' 홀리뱅 허니제이/ 사진=Mnet 제공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허니제이가 자신을 둘러싼 미담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스우파' 종영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권영찬 CP, 최정남 PD를 비롯해 가비(라치카), 리헤이(코카N버터),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 리정(YGX),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모니카(프라우드먼) 등 8개 크루 리더들이 참석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크루를 찾는 여정을 보여주며 'K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송을 시작한 첫 주부터 줄곧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다.

이날 허니제이는 자신을 향한 미담에 대해 "무서웠다. 감사하지만 내가 엄청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 만큼의 선함과 악함이 있다. 욕심도 많은데 좋은 점만 나왔다"며 "도덕적인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서 어디가면 짜증도 못 내겠다. 투덜거리는 것도 많이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 관계가 상대적이다. 누군가한테는 나쁜 사람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에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 너무 좋은 것만 올라오고 그걸 좋아해주셔서 혹시라도 어떤 이들한텐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며 "악의적으로 상처를 준 적은 없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분들이 있다면 어떡하나 싶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 기대치가 올라가면서 조금 더 바르게 선한 영향력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 좋은 댄서가 될 수 있도록 착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아이키는 "언니가 굉장히 착한 사람이다. 방송을 보면서 알게 됐는데 내가 한 번 틀렸을 때 포기하고 나오는데 언니가 '왜 끝까지 해'라며 밀어붙이는 걸 뒤늦게 알았다. 어떻게 보면 경쟁상대인데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지 않나"라고 증언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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