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젬마는 호흡기를 차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소옥경에게 "나 용서해줘 엄마. 오래 누워있지 말고 제발 일어나봐"라며 울었다. 이어 김젬마는 병원을 찾은 양선희(이숙)에게 "오늘 밤이 고비란다. 그런데 왜 엄마가 아빠 납골당에 간거냐"고 물었다. 이에 양선희는 "요즘 김 사장이 꿈에 보인다고, 자신 때문에 젬마 인생이 망가진 것 같다고 하더라. 오늘 가서 아빠한테 조른다고, 복수고 뭐고 다 필요 없다고 부탁한다고 그랬다"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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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젬마는 권혁상의 멱살을 잡고 "살인자. 당신은 사람도 아니야. 우리 엄마 살려내!"라고 소리쳤다. 권혁상은 김젬마를 밀쳐내며 "경찰 부르기 전에 나가"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젬마는 "경찰 불러. 당신이 죽인 증거 다 가지고 있으니까"라며 이를 악 물었다. 그 순간 민희경(최명길)이 들어왔고, 김젬마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 사이 소옥경은 결국 눈을 감았다. 김젬마는 정유경(하은진)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건욱(지상윤)은 김젬마를 향해 "누나 우리 엄마 볼 자격 없어. 가! 나가!"라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누나가 우리 엄마한테 살인자라고 그랬잖아. 우리 엄마 누구 때문에 고생했는데,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 누나 때문이야. 누나만 아니었으면 우리 엄마 안 죽었어"라며 "평생 고생만 한 우리 엄마. 호강도 못 시켜줬는데, 효도도 한 번 못 했는데.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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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상과 민희경은 뻔뻔하게 소옥경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를 본 김젬마는 "여기가 어디라고 와? 당장 나가! 당신들이 우리 엄마 죽였어. 그래놓고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라고 소리쳤다.
권혁상은 "사람들 많은데 왜 이러나. 진정해야지. 그런다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다. 죽을만하니까 죽었다고 생각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혁상은 "너 대신 죽었어. 그러길래 적당히 멈췄어야지"라며 비아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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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를 들은 권수연(최영완)은 권혁상에게 "오빠가 젬마 아버지 죽였어? 나 다 알아. 옛날에 오빠가 젬마 아빠 뺑소니 사고로 죽인 거. 올케언니 우리 집에 데리고 온 날, 그날이었지? 그날 오빠 옷에 피가 묻어있었어"라며 "그때 자수했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권혁상은 "내가 어떻게 자수를 해" 회사와 어머니, 그리고 너는 어쩌고"라며 역정을 냈고, 권수연은 "변명하지 마. 엄마랑 내가 아니라 민희경 때문이겠지. 오빤 그때 그 여자한테 미쳤을 때니까!"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권혁상은 "너도 정신차려. 소태길이랑 끝낼 생각이나 해"라고 했고, 권수연은 "나 태길 씨 사랑해. 오빠 때문에 헤어지고 싶은 생각 눈곱만큼도 없어. 나보고 끝내라 마라 그런 소리 하지 마. 오빠는 그럴 자격 없으니까"라고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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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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