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사진제공=데이즈드
3년 만에 새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고현정의 화보가 공개됐다.
26일 매거진 ‘데이즈드’ 측이 공개한 화보 속에는 투명한 볼풀, 온통 분홍색인 메리고라운드, 앙증맞은 세트와 소품 사이에서 낯설지만 결코 설익지 않은 고현정의 자태가 담겼다.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불운했던 청춘을 극복하고 화가이자 작가로 성공한 희주역을 맡은 고현정은 극 중 희주라는 인물에 관해 묻자 “희주는 자기 자신에 관한 공부가 충분하지 못한 인물이랄까. 어떤 행동을 할 때 기준점도, 그르치고 난 후의 반성도 없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결코 긍정적인 평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배역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배우 고현정./사진제공=데이즈드
드라마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제작진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기도. 고현정은 “마치 ‘우리 예전에 다 같이 촬영을 했었나?’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감독님, 스태프 모두 손발이 척척 맞는, 세련되고 멋진 분들이었다”고 극찬했다.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고현정은 “신현빈 씨는 보기 드물게 아주 잘 훈련된 좋은 배우인 것 같다. 김재영 씨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더라. ‘너를 만난 사람’은 언제든 발 벗고 도와주고 싶은 예쁜 후배들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고현정./사진제공=데이즈드
서른 해 동안 배우의 길을 걸어 온 그는 연기 자체보다 연기하는 자신과 겪는 갈등을 말하기도. 고현정은 “연기하는 일 자체보다, 연기할 때든 그렇지 않을 때든 나 스스로가 실망스러울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많은 사람의 인생도 그렇겠지만, 자기 자신과 싸움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게 아닌가 한다. ‘더 잘 해내야 하는데’, ‘그걸 넘어서야 하는데’, ‘다시 한번 사람들을 확, 놀라게 해 드려야 하는데’ 그런 마음들이 나를 다그친다. ‘연기를 그렇게 오래 했는데, 정녕 그래야겠니? 현정아, 뭐 좀 더 없겠니? 이 작품에서 무너지면 안 되지 않겠니?’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