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출연
아이돌 출신 무명 가수 솔 역…"일본인 아니에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서 연기 변신 예고
"해외 오디션 연이어 도전…떨어져도 타격 없다"
아이돌 출신 무명 가수 솔 역…"일본인 아니에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서 연기 변신 예고
"해외 오디션 연이어 도전…떨어져도 타격 없다"
"저 또한 배우로 주목 받았을 때가 있었고, 주목 받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데뷔한 지 12년이 됐는데, 주목 받지 못할 때가 훨씬 더 많았죠."
한일 합작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아아돌 출신 무명가수 솔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희서가 극 중 인물과 자신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희서가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모색하는 특별한 휴먼 드라마다. '행복한 사전' '이별까지 7일' 등을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일본의 차세대 국민배우 이케마츠 소스케, 톱스타 오다기리 죠, 그리고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 등이 출연한다.
최희서는 "제가 연기한 솔이 전직 아이돌이다. 가요를 꽤 잘 불러야 하고, 진짜 무대에 많이 선 것 같은 느낌을 줘야 해서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특히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저는 솔직히 노래를 못 부른다. 목소리 좋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음정을 못 맞춘다. 사람들이 음치라고 하더라. 노래 연습을 연기 연습만큼 많이 했다"며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러면서 최희서는 "가장으로서 형제를 이끌어가야 하는 캐릭터다. 장녀로서의 부담감과 압박감을 표현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최희서는 "제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캐스팅 됐나 싶었는데 일본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였다"라며 "이시이 유아 감독을 애초부터 좋아했고, 이케마츠 소스케가 출연 확정, 오다기리 죠가 합류할 것 같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들이어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앞서 최희서는 '동주' '박열' 등에서 일본인 역할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인이라는 착각이 들만큼 완벽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고, '박열'로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최희서는 "솔직히 일본어를 못하는 역할이라 출연 했다. '동주' '박열' 등으로 많은 분들께 알려져있다. 그러다보니 저를 일본인 전문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 저는 그런 선입견이 싫다. 그래서 프레임이 갇히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관객들이 이번에도 일본인이라고 생각할 때 '아니지롱', 이런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촬영은 강릉에서 진행 됐다. 최희서는 "사실 영화 촬영장에는 아역 포함 배우 3명, 감독님, 스틸 작가님 등 일본사람은 총 다섯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찍는 영화지만 일본 감독님이 연출을 했고, 그의 시선으로 본 강릉의 모습을 담는다는게 신선했다.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점의 한국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 했다. 이어 "일본어 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나온다. 또 한국 올로케 작품이다. 이 영화가 일본영화가 아니라 독특한 한국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이시이 유야 감독이 모니터를 보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로 앞에서 연기를 지켜 보시는데, 제 영혼까지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모니터 없이 26회차 촬영을 마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이에 대해 최희서는 "모니터가 없으니 장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니 순간의 집중력이 올라가더라"라고 떠올렸다.
이번 영화를 통해 최희서는 남다른 일본어 실력을 또 한 번 발휘 했다. 초벌 번역 된 시나리오를 감독과 상의 후 다듬었다. 그는 "원본 시나리오에서 본 감독의 시적인 늬앙스를 살리고 싶었다"라며 이런 작업은 '동주'나 '박열'에서 했었다. 이제는 안 할 줄 알았는데 제가 또 하고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케마츠 소스케, 오디기리 죠 등 일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최희서는 "두 사람 다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중한 태도를 보인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벤치에 있을 때 그냥 놀지 않고 동료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을 보고 있지 않나. 이 배우들도 본인이 걸리지 않는 장면인데도 늘 현장에서 지켜 보더라. 화장실도 잘 안 간다. 대단하다고 느껴서 감독님께 '원래 일본 배우들이 저러냐'고 물었더니, 다 그러진 않는다고 했다. 저런 배우들이어서 같이 작업한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한국과 일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작업했다는 걸 강조 했다. 그는 "이 작품을 맨처음 시작했을 때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었다. 첫 대본 리딩 날,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송했다. 그래서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봉준호 감독님의 말에 더더욱 울컥했다"고 했다.
작품을 찍을 당시는 한일 관계가 악화 된 시점이었다. 최희서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연기 하는 것 아닌가.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아도 감정으로 교류 했고, 우리는 그저 영화를 찍고 있으며 잘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목적이 있어서 전우애 같은게 있었다. 외교적인 문제를 이야기 할 틈이 없었고, 영향을 받거나 의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 당시 일본인 배우들도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고 했다. 그는 "오다기리 죠는 원래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작품이면 단역이라도 출연하겠다고 불러달라고 하더라. 일본 배우들이 저보다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서 힘을 얻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시이 유아 감독이 제게 '도전자' 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어로 직역해도 도전자인데 그 말이 참 재미있게 다가오더군요."
최희서는 "굉장히 좋은 시대에 살고 있어서 감사하다. 큰 나라도 아닌데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우리 콘텐츠가 인터넷, OOT 등을 통해 커져 나가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꿈을 더더욱 크게 가져도 되겠다고 생각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희서는 "제가 '할리우드에 진출할거야' '일본 영화에 출연할거야'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진 않고 있다. 목표대로 흘러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라며 "올해 미국 쪽 오디션을 두 개 봤는데 떨어졌다. 작년에도 네 개 봤는데 하나는 됐고, 나머지는 떨어졌다. 기회가 있을 때 계속 도전하고 있고, 언젠가 그 쪽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희서는 "해외 오디션의 경우 일단 하고 본다. 촬영이 겹치지 않는 한 비디오 테이프로 연기 영상을 찍어 보낸다. 그런데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한국에서 오디션을 볼 때도 늘 '떨어지라고 보는거야' 그런 생각으로 했다. 그래서 떨어진 것에 대해 그렇게 타격을 입진 않았다. 저도 어느정도 굳은살이 박혀져 있다"고 했다.
최희서는 "저는 호기심이 많다. 또 욕심도 많은 사람이다. 그 호기심과 욕심이 발현 됐을 때 새로운 캐릭터나 작품에 하게 되더라. 할리우드를 꼭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오디션을 보는 과정이 재미있고 남는게 있어서 본거다. 앞으로도 계속 볼 생각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액션, 스릴러 등 해보고 싶은 장르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최희서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올 한해 드라마 촬영에 힘을 쏟았다. 최희서는 "송혜교, 박효주, 윤정희, 김주헌, 그리고 군대에 간 장기용 등 모든 배우들과 가족이 된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서 빛을 바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배우들끼리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희서는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많이 발랄하고, 약간 민폐지만 의리도 있다. 한 회당 한 번씩은 등장할 텐데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욕심 많은 최희서는 올 겨울 자신이 직접 연출한 단편 영화 '반디'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희서는 "연출자가 됐을 때 이준익 감독님이 그렇게 보고 싶었다. 항상 호쾌하게, 어떤 지점을 정해서 디렉션을 주고 모든 결정을 신속 정확하게 해주는 그런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2년 전 촬영을 마쳤지만,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 최희서는 늦었지만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했다. 그는 "아침 저녁으로 항상 강릉 바다를 보며 촬영했던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있다. 촬영을 마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생생하다. 제가 너무 좋은 원동력이 됐다. 일본 감독, 배우들과의 촬영도 굉장히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외국 사람들과 작업할 때 '같이 만들어 봤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의 모든 과정이 저에게 보물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한일 합작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아아돌 출신 무명가수 솔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희서가 극 중 인물과 자신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희서가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모색하는 특별한 휴먼 드라마다. '행복한 사전' '이별까지 7일' 등을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일본의 차세대 국민배우 이케마츠 소스케, 톱스타 오다기리 죠, 그리고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 등이 출연한다.
최희서는 "제가 연기한 솔이 전직 아이돌이다. 가요를 꽤 잘 불러야 하고, 진짜 무대에 많이 선 것 같은 느낌을 줘야 해서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특히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저는 솔직히 노래를 못 부른다. 목소리 좋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음정을 못 맞춘다. 사람들이 음치라고 하더라. 노래 연습을 연기 연습만큼 많이 했다"며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러면서 최희서는 "가장으로서 형제를 이끌어가야 하는 캐릭터다. 장녀로서의 부담감과 압박감을 표현하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최희서는 "제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캐스팅 됐나 싶었는데 일본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였다"라며 "이시이 유아 감독을 애초부터 좋아했고, 이케마츠 소스케가 출연 확정, 오다기리 죠가 합류할 것 같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들이어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앞서 최희서는 '동주' '박열' 등에서 일본인 역할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인이라는 착각이 들만큼 완벽에 가까운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고, '박열'로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최희서는 "솔직히 일본어를 못하는 역할이라 출연 했다. '동주' '박열' 등으로 많은 분들께 알려져있다. 그러다보니 저를 일본인 전문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 저는 그런 선입견이 싫다. 그래서 프레임이 갇히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관객들이 이번에도 일본인이라고 생각할 때 '아니지롱', 이런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촬영은 강릉에서 진행 됐다. 최희서는 "사실 영화 촬영장에는 아역 포함 배우 3명, 감독님, 스틸 작가님 등 일본사람은 총 다섯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찍는 영화지만 일본 감독님이 연출을 했고, 그의 시선으로 본 강릉의 모습을 담는다는게 신선했다.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점의 한국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 했다. 이어 "일본어 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나온다. 또 한국 올로케 작품이다. 이 영화가 일본영화가 아니라 독특한 한국영화라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이시이 유야 감독이 모니터를 보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로 앞에서 연기를 지켜 보시는데, 제 영혼까지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모니터 없이 26회차 촬영을 마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이에 대해 최희서는 "모니터가 없으니 장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니 순간의 집중력이 올라가더라"라고 떠올렸다.
이번 영화를 통해 최희서는 남다른 일본어 실력을 또 한 번 발휘 했다. 초벌 번역 된 시나리오를 감독과 상의 후 다듬었다. 그는 "원본 시나리오에서 본 감독의 시적인 늬앙스를 살리고 싶었다"라며 이런 작업은 '동주'나 '박열'에서 했었다. 이제는 안 할 줄 알았는데 제가 또 하고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케마츠 소스케, 오디기리 죠 등 일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최희서는 "두 사람 다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중한 태도를 보인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벤치에 있을 때 그냥 놀지 않고 동료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을 보고 있지 않나. 이 배우들도 본인이 걸리지 않는 장면인데도 늘 현장에서 지켜 보더라. 화장실도 잘 안 간다. 대단하다고 느껴서 감독님께 '원래 일본 배우들이 저러냐'고 물었더니, 다 그러진 않는다고 했다. 저런 배우들이어서 같이 작업한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한국과 일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작업했다는 걸 강조 했다. 그는 "이 작품을 맨처음 시작했을 때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었다. 첫 대본 리딩 날,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송했다. 그래서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봉준호 감독님의 말에 더더욱 울컥했다"고 했다.
작품을 찍을 당시는 한일 관계가 악화 된 시점이었다. 최희서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연기 하는 것 아닌가.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아도 감정으로 교류 했고, 우리는 그저 영화를 찍고 있으며 잘 만들고 싶다는 하나의 목적이 있어서 전우애 같은게 있었다. 외교적인 문제를 이야기 할 틈이 없었고, 영향을 받거나 의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 당시 일본인 배우들도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고 했다. 그는 "오다기리 죠는 원래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작품이면 단역이라도 출연하겠다고 불러달라고 하더라. 일본 배우들이 저보다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서 힘을 얻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시이 유아 감독이 제게 '도전자' 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어로 직역해도 도전자인데 그 말이 참 재미있게 다가오더군요."
최희서는 "굉장히 좋은 시대에 살고 있어서 감사하다. 큰 나라도 아닌데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우리 콘텐츠가 인터넷, OOT 등을 통해 커져 나가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꿈을 더더욱 크게 가져도 되겠다고 생각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희서는 "제가 '할리우드에 진출할거야' '일본 영화에 출연할거야'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진 않고 있다. 목표대로 흘러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라며 "올해 미국 쪽 오디션을 두 개 봤는데 떨어졌다. 작년에도 네 개 봤는데 하나는 됐고, 나머지는 떨어졌다. 기회가 있을 때 계속 도전하고 있고, 언젠가 그 쪽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희서는 "해외 오디션의 경우 일단 하고 본다. 촬영이 겹치지 않는 한 비디오 테이프로 연기 영상을 찍어 보낸다. 그런데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한국에서 오디션을 볼 때도 늘 '떨어지라고 보는거야' 그런 생각으로 했다. 그래서 떨어진 것에 대해 그렇게 타격을 입진 않았다. 저도 어느정도 굳은살이 박혀져 있다"고 했다.
최희서는 "저는 호기심이 많다. 또 욕심도 많은 사람이다. 그 호기심과 욕심이 발현 됐을 때 새로운 캐릭터나 작품에 하게 되더라. 할리우드를 꼭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오디션을 보는 과정이 재미있고 남는게 있어서 본거다. 앞으로도 계속 볼 생각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액션, 스릴러 등 해보고 싶은 장르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최희서는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올 한해 드라마 촬영에 힘을 쏟았다. 최희서는 "송혜교, 박효주, 윤정희, 김주헌, 그리고 군대에 간 장기용 등 모든 배우들과 가족이 된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서 빛을 바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배우들끼리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희서는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많이 발랄하고, 약간 민폐지만 의리도 있다. 한 회당 한 번씩은 등장할 텐데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욕심 많은 최희서는 올 겨울 자신이 직접 연출한 단편 영화 '반디'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희서는 "연출자가 됐을 때 이준익 감독님이 그렇게 보고 싶었다. 항상 호쾌하게, 어떤 지점을 정해서 디렉션을 주고 모든 결정을 신속 정확하게 해주는 그런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2년 전 촬영을 마쳤지만,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 최희서는 늦었지만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했다. 그는 "아침 저녁으로 항상 강릉 바다를 보며 촬영했던 기억이 아름답게 남아있다. 촬영을 마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생생하다. 제가 너무 좋은 원동력이 됐다. 일본 감독, 배우들과의 촬영도 굉장히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외국 사람들과 작업할 때 '같이 만들어 봤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의 모든 과정이 저에게 보물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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