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던 시절"
김경애, "완전히 순종하며 살았다"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
김경애, "완전히 순종하며 살았다"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BF.27853177.1.jpg)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전원주, 서우림, 김경애가 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원주는 “남자들 없이 우리끼리 놀러 오느 편하다. 우리 시대에 남편은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었다”며 “꼭 먼저 좋은 것 올려야 되고 찌꺼기 우리가 먹어야 됐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은 반찬이 마음에 안 들면 다 던져버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겻다.
이어 “나는 이 사람 먹을 때 눈치 보면서 밥을 먹어야 한다. 소리 없이 먹으면 잘 된 거고, 젓가락으로 식탁을 치면 또 뭔가 맘에 안 드는 구나 생각했다”며 “‘너 집구석에서 뭐 해서 왔냐. 손가락으로 했어 발가락으로 했어' 그런다"고 털어놨다.
김경애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는 “나는 남편이 약주를 좋아한다. 촬영하고 늦게 들어가면 문 열림과 동시에 ‘빡’ 통행 금지가 있었다”며 “미리 전화를 해도 불같이 화를 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게 여자 운명이야. 완전히 고양이 앞에 쥐였다. 완전히 순종하며 살았다”고 토로했다.
전원주는 “79년 같이 살았으면 마누라 흉 보면 안 안 되는데 나보고 '생긴 건 개떡 같이 생겨서'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대체 개떡처럼 생긴 건 어떻게 생긴 건가 싶어서 거울을 몇 번이나 들여다 봤다”며 씁쓸해 했다.
이에 서우림이 “아저씨(전원주 남편)가 그러셨냐”며 “나는 굉장히 존경스러웠는데”라고 말하자 전원주는 “너는 예쁘니까 내버려 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원주의 폭로가 이어졌다. “남편이 달력을 쳐다본다는 건 돈이 떨어졌다는 뜻이었다. 결혼식도 가야되고 장례식도 가야된다며 ‘너 짠순이 돈 있지? 돈 내놔라’ 라고 했다”며 “속으로 ‘짠순이한테 돈 타 쓰는 건 짠돌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혼자가 된 현재 좋은 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제일 편한 게 멋대로 쓰는 것. 아무 거나 먹어도 되고 늦게 들어가도 잔소리 하는 사람 없고, 반찬이 맛 없어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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