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용산고 방문
"돌아가신 父 생각 나"
김갑수 "아들 생겨 좋다"
"돌아가신 父 생각 나"
김갑수 "아들 생겨 좋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와 만난 허재는 함께 자신의 모교인 용산 고등학교를 찾았다. 허재는 "용산고 하면 허재가 거론되기 때문에 제가 어떤 선수였고 어떤 학생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 시절 화려한 이력을 보여주기 위해 교내 역사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용산고를 빛낸 인물과 기록들이 전시돼 있었고, 허재가 안겨준 트로피와 핸드 프린트 등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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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재의 생활기록부를 열람했고 성적표에는 '가'가 많았다. '남성적이고 협동성 부족', '이기적인 면이 있다' 등이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이순재는 "수업도 열심히 하는 내용도 나왔어야 했는데 먹고 놀았단 얘기 아니냐"며 "근데 그 당시 운동선수가 다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우관계가 원만하다는 건 동료들을 껴안고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재와 허재는 용산고를 둘러 본 후 농구장으로 갔다. 허재는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운동화를 이순재에게 건넸다. 이어 "아들들 경기 시작 전에 시투가 있는데 아버님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는 슛 연습을 하며 시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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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순재는 생계 때문에 자녀가 어릴 때 함께 외식한 기억도 없고 졸업식 때도 가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일 공연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나도 아버지지만 허재의 아버지와 전혀 다른 아버지 노릇을 했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바이킹을 타자는 장민호의 제안에 바닥에 드러누우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장민호는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찾았는데 안 계시더라"며 "지금보다 더 나이 드시면 못 타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오늘 온 김에 아버지와 함께 꼭 타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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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갑수는 두 번째 놀이기구 탑승을 포기했고, 장민호는 "혼자 타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찬원은 그를 따라 아파트 25층 높이에서 낙하하는 놀이기구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정상에서 손을 꼭 잡고 "아버지"를 외쳤다. 김갑수는 “상당히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걔가 나를 어떻게 부르든 부자지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처럼 불러도 좋다”고 흐뭇해 했다.
이찬원이 자신을 둘째 아들로 받아주겠냐고 묻자 김갑수는 “당연하지. 가족 증명서 가져와라”고 화답했다. 이찬원은 제작진에게 “진짜 우리 아버지와도 비슷하시더라. 민호 형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 섞인 말을 많이 하는데 김갑수 선배님이 그런 빈자리를 유쾌하게 채워주시는 것 같다. 부족한 민호형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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