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마블 새 영화 '이터널스' 히어로 길가메시役
"오디션 없이 화상 인터뷰"
"액션 디자인에도 참여"
"안젤리나 졸리, 옛친구 같았다"
"한국은 이미 콘텐츠 강국" 자부
"오디션 없이 화상 인터뷰"
"액션 디자인에도 참여"
"안젤리나 졸리, 옛친구 같았다"
"한국은 이미 콘텐츠 강국" 자부

'이터널스'는 수천 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마동석은 이 영화에서 히어로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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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길가메시 액션 디자인에도 함께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영화 속 액션 특징에 대해 "제가 오랫동안 해온 복싱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이다. 주먹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을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에서 제 다른 영화에서 보고 연구돼있는 상태에서 이걸 넣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훌륭한 액션팀과 일하게 되기도 했는데, 마블이나 클로이 감독이 액션팀과 제가 의견을 조율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액션 디자인에 저도 참여했다"며 "간결하고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추구했다. 그게 캐릭터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서는 "신화 속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로 바꾸고 마블 측에서 가장 저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지길 바라서 우리가 의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길가메시는 영혼 불멸한 존재로, 7000년 이상을 살아왔다. 그래서 사람다운 모습, 그리고 사람을 넘어선 존재의 모습을 같이 연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길가메시는 마음이 따뜻하고 정 많고, 이터널스 식구들의 보호자 역할을 한다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의 보호자로서, 따뜻하고 재밌는 사람으로 나온다. 데비안츠 괴물들과 싸울 때는 사납고 강력한 전사, 파이터로 변신한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하지만 사나운 전사 같은 면모도 갖고 있게끔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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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놀라면서도 포옹하며 반겼다. 안젤리나 졸리는 환한 얼굴로 인사하면서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동석은 "우리가 한국 팬들 만나고 싶다고 얘길 했었는데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큰일이 일어나 갈 수 없게 됐다"며 동감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의 시간이 꿈만 같았다. 같이 액션신을 찍는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났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퇴장한 뒤 마동석은 "이렇게 오기 힘든데 의리 있는 친구"라며 고마워했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해서도 "예술적인 면, 상업적인 면을 모두 잘 파악하고 있다"며 "자기 능력 보다 겸손하게 행동하고 상대방과 스태프들을 존중하고 머리가 좋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저는 감독이 영화에 대해 스스로도 헷갈리고 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클로이 자오 감독은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하지 않고 솔직히 얘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틱한 부분과 엔터테이닝한 부분을 잘 섞어서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세계관에서 전 세계에서 온 10명의 캐릭터들을 조화롭게 만든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잘 해낸 것 같다. 영화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또 다른 영화 이야기나 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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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최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나 여러 TV 시리즈 등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한국에는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다. 다만 알려지지 못한 것"이라며 "이제는 기회들이 많이 생기고 많은 관심들도 받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전 세계 최고의 콘텐츠 강국이 이미 됐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마동석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계획된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다. 제가 제작하는 영화들,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영화들도 있고 출연하는 영화들도 있다. 세계인들이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도 여러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콘텐츠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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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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