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김민재가 하찮은데 귀엽고, 세상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멋진 마성의 ‘갖찮은(갖고 싶은+하찮음)’ 매력으로 수, 목요일 밤 여심을 빼앗았다. 김민재표 진무학은 남자주인공은 멋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유니콘 남주’에 등극, 시청자들을 ‘무며들게(무학+스며들게)’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이다.
‘진무학(김민재 분)’은 무식하고 다소 과격하지만, 사업 수완이 뛰어나며 누구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가졌다. 무학은 첫눈에 반한 달리에게도 “돈돈돈~”을 입에 달고 사는 돈밖에 모르는 남자지만, 명문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온실 속의 화초’로 여겨지는 달리의 진가를 누구보다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비록 하찮은 매력이 폭발하지만, 달리가 관장으로 부임한 청송 미술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청자들은 하찮은데 사랑스럽고, 제대로 망가지지만 한 방의 멋짐으로 이를 만회하는 ‘늪’ 같은 남자 무학에게 제대로 ‘무며든’ 분위기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어디 내놓기 부끄럽지만 내 인생 남자 주인공”이라며 무학에게 푹 빠진 모습. 여심을 접수한 무학의 ‘갖찮은’ 매력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모양 빠지는 남자 주인공? 시청자들이 무학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틈만 나면 무지함을 자랑하고 “똥 싸고 있네”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는 무학은 여타 드라마의 남자주인공과 달리 때때로 세상 볼품 없고 없어 보이지만, 그 뒤에 숨은 현실적이고 따뜻한 매력 그리고 달리에게 직진하는 모멘트로 시청자들을 무며들게 하고 있다.
무학의 ‘갖찮은’ 매력이 발휘된 장면 중 하나는 무학과 달리가 채권자와 채무자인 관계로 재회하는 신. 무학은 달리와의 예상치 못한 만남에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바꾸며 하찮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무학은 달리와 첫 키스를 한 뒤 “아 오늘 양치 안하려고 했는데!”라는 어린아이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 무학이 돈을 쓸 때!
돈에 진심인 무학은 돈으로 달리의 마음을 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달리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채권자들이 몰려들어 난감한 상황에 놓인 달리를 위해 대신 돈을 갚아준다고 호언장담하며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그러나 액수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다분히 현실적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무학은 전시회를 앞두고 자신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인 달리와 청송 미술관을 위해 “내싼내치(내가 싼 똥을 내가 치운다)”를 외치며 미술 작품을 1억을 주고 사들였지만, 이내 USB로 받은 작품에 좌절하는 모습으로 ‘갖찮은’ 매력을 뽐내 여심을 스틸했다.
이처럼 ‘유니콘 남주’ 무학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데 이유에는 배우 김민재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이 있다. 무학의 옷을 입은 김민재는 자칫 무지하고 무례해 보여 밉상이 될 뻔한 무학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 갖고 싶은 남자 그 자제로 끄집어냈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극과 극 남녀 무학과 달리와의 달콤한 로맨스, 청송 미술관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 얽히고설킨 캐릭터들의 서사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후반부를 예고하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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