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난 지금도 감옥"
"예능감? 이미 없어졌다"
"항상 미안한 마음 가져"
"예능감? 이미 없어졌다"
"항상 미안한 마음 가져"
가수 신정환이 오랜만의 생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6일 신정환은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의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디스를 당한 신정환은 "평소 댓글과 기사로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대놓고 한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과거 방송 활동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신정환은 "(자숙한 지)11년 됐다. 달력에 항상 표시해놓는다. 나는 지금도 감옥이다"며 "요즘에는 콩밥이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4년 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신정환은 당시 비판 여론에 대해 "조용해진 다음에 방송이 나왔다. 동시간에 축구 중계가 있어서 시청률은 별로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치를 보는 것 같단 말에 "머리속에 필터가 많이 생겼다"며 "말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 예능감은 이미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신정환은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니까 업 됐다. 윤종신, 김구라, 하하, 이혜영, 뮤지가 나왔다"며 "탁재훈에게는 손을 안 벌리기로 했다. 그 형도 살 길이 있다. 겨우 줄을 잡았는데 같이 가자고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동료 연예인들과 연락하냐는 질문에는 "안 한지 오래다. 손절 당하지 오래 됐다"며 "가까웠던 동료가 많았는데 굳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기가 쑥쓰럽다. 내 상황도 안 좋아서 잘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연락을 안 한다"고 답했다.
신정환은 김종민, 천명훈 등 과거 '신정환 라인'으로 불렸던 이들에 대해선 "떠났다. 연락만 한다"며 "흔쾌히 보내줬다. 내 옆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되기 때문에 떠나서 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뎅기열' 사진에 대해 묻자 신정환은 "얘기할 순 있는데 변명밖에 안 된다. 이제와서 사연을 이야기해봤자 어차피 다 핑계"라며 "지금 이 얘기를 한다고 해서 4년 후에 또 안 나오겠냐.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기간이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생각한다. 늘 겸손하고 반성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열이 좀 있었다. 잠을 못 잤다. 한국에서는 이미 시끄럽고. 멘붕이 온 상태였다. 친한 형이 만나서 해결하자 했다. 난 '뎅기열'에 '뎅'자도 몰랐다. 이 형님이 뎅기열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자고 한 거다"라며 "검사를 하는데 친한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했다.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길래 팬들이 걱정할까봐 팬카페에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적었는데 그게 기사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모든 게 내 불찰이고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보냐'는 질문엔 "'라디오스타' 안 본지 조금 됐다.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고 동료들 나오는 걸 보면 묘하다"며 "원래 잘 안 봤다. 꼭 봐야할 모니터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숙한 지 5년 정도 됐을 때 식당에서 모자를 쓰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라디오스타'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누가 오더니 '안 나오냐'고 물었고, 식당에 있는 분들이 날 다 쳐다보더라. 그땐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정환은 "살면서 가장 재밌었던 게 방송이었다"며 "(도박을 할 때) 젊은 나이였고 생각이 없었다. 그거 할 때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어서 빠졌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가장 재밌는 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옛날 '상상플러스', '세바퀴'나 '스타골든벨'처럼 스튜디오 녹화하는 예능이 없어져서 아쉽다. 요즘 말실수하면 큰일나지 않나. 건전한 성인 개그도 해야하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근황에 대해선 "유튜브 채널을 두 개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밤마다 유흥시설에서 노래하는 행사도 했다. 결혼식 사회도 가끔 한다. 친한 형들 놀러갈 때 운전도 대신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커 광고 모델인 신정환은 "생계가 어려울 때 광고가 들어왔다. 합법적인 게임 광고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내가 했던 포커는 위험한데 요즘 유행하는 홀덤은 두뇌게임이다. 수학적인 계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받은 모델료로 다시 도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가족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안한다. 광고 모델로 있는 게임을 가끔 하는데 실력이 없다.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잘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숙한지 11년이 됐는데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버팀목이 됐다. 사고를 쳤어도 떠나지 않고 있는 분들이라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과하는 자리에서 고가의 의상을 입었던 것에 대해선 "선물 받은 거였다. 금액이 커도 그때는 내가 잘 몰랐다. 지금 입은 것도 누가 선물해준 거다"며 "방송에서 썼던 건데 있길래 쓴 거 였다. 뭘 입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신정환은 "카지노는 재산이 1억 있는 사람이 재미로 가서 5만원, 10만원 할 수는 있다. 그런데 100만원 있는 사람이 하면 도박이다. 오래 하면 할수록 잃는다. 확률이 점점 줄고 헷갈린다"고 조언했다.
'매불쇼' 출연 이유에 대해 신정환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하는 방송은 낯가려서 안 나가는데 '전라스' 채널 홍보를 위해 나왔다"며 "몇 분이라도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예능인 중 웃긴 사람을 꼽아달란 요청에는 "활동할 때 김구라가 재밌었다. 김구라 때문에 예능이 변했다. 이전까지는 남 얘기를 잘 안 하고 뻔했다. 그런 판도와 역사를 바꾼 사람"이라며 "지금은 기계화됐다. 김구라도, 유재석도 AI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요즘에는 가족 예능이 많으니까 일반인들이 재밌는 것 같다"면서 "누가 떠오르진 않는다"고 했다.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사업에 대해선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내가 복귀를 한다고 한국에 들어온 뒤로 잘 안 됐다"면서 "싱가포르 공항에 지점 하나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또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다. 가족 예능을 제안하는데 와이프가 극구 반대하고 있다"며 "와이프를 자숙 5년차때 만났다. 내가 힘들었던 걸 잘 알아서 가족은 공개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정환은 "후련하다"며 "늘 미안한 마음이 있고, 재밌게 하되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철이 든 건 아니지만 겸손한 마음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6일 신정환은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의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디스를 당한 신정환은 "평소 댓글과 기사로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대놓고 한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과거 방송 활동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신정환은 "(자숙한 지)11년 됐다. 달력에 항상 표시해놓는다. 나는 지금도 감옥이다"며 "요즘에는 콩밥이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4년 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신정환은 당시 비판 여론에 대해 "조용해진 다음에 방송이 나왔다. 동시간에 축구 중계가 있어서 시청률은 별로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치를 보는 것 같단 말에 "머리속에 필터가 많이 생겼다"며 "말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 예능감은 이미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신정환은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니까 업 됐다. 윤종신, 김구라, 하하, 이혜영, 뮤지가 나왔다"며 "탁재훈에게는 손을 안 벌리기로 했다. 그 형도 살 길이 있다. 겨우 줄을 잡았는데 같이 가자고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동료 연예인들과 연락하냐는 질문에는 "안 한지 오래다. 손절 당하지 오래 됐다"며 "가까웠던 동료가 많았는데 굳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기가 쑥쓰럽다. 내 상황도 안 좋아서 잘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연락을 안 한다"고 답했다.
신정환은 김종민, 천명훈 등 과거 '신정환 라인'으로 불렸던 이들에 대해선 "떠났다. 연락만 한다"며 "흔쾌히 보내줬다. 내 옆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되기 때문에 떠나서 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뎅기열' 사진에 대해 묻자 신정환은 "얘기할 순 있는데 변명밖에 안 된다. 이제와서 사연을 이야기해봤자 어차피 다 핑계"라며 "지금 이 얘기를 한다고 해서 4년 후에 또 안 나오겠냐.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벌을 받았고, 지금도 자숙기간이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라고 생각한다. 늘 겸손하고 반성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열이 좀 있었다. 잠을 못 잤다. 한국에서는 이미 시끄럽고. 멘붕이 온 상태였다. 친한 형이 만나서 해결하자 했다. 난 '뎅기열'에 '뎅'자도 몰랐다. 이 형님이 뎅기열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자고 한 거다"라며 "검사를 하는데 친한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했다. 결과가 나오려면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길래 팬들이 걱정할까봐 팬카페에 '뎅기열일 수도 있다'고 적었는데 그게 기사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모든 게 내 불찰이고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보냐'는 질문엔 "'라디오스타' 안 본지 조금 됐다.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고 동료들 나오는 걸 보면 묘하다"며 "원래 잘 안 봤다. 꼭 봐야할 모니터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숙한 지 5년 정도 됐을 때 식당에서 모자를 쓰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라디오스타'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누가 오더니 '안 나오냐'고 물었고, 식당에 있는 분들이 날 다 쳐다보더라. 그땐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정환은 "살면서 가장 재밌었던 게 방송이었다"며 "(도박을 할 때) 젊은 나이였고 생각이 없었다. 그거 할 때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어서 빠졌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가장 재밌는 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옛날 '상상플러스', '세바퀴'나 '스타골든벨'처럼 스튜디오 녹화하는 예능이 없어져서 아쉽다. 요즘 말실수하면 큰일나지 않나. 건전한 성인 개그도 해야하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근황에 대해선 "유튜브 채널을 두 개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밤마다 유흥시설에서 노래하는 행사도 했다. 결혼식 사회도 가끔 한다. 친한 형들 놀러갈 때 운전도 대신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커 광고 모델인 신정환은 "생계가 어려울 때 광고가 들어왔다. 합법적인 게임 광고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내가 했던 포커는 위험한데 요즘 유행하는 홀덤은 두뇌게임이다. 수학적인 계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받은 모델료로 다시 도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가족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안한다. 광고 모델로 있는 게임을 가끔 하는데 실력이 없다.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잘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숙한지 11년이 됐는데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버팀목이 됐다. 사고를 쳤어도 떠나지 않고 있는 분들이라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과하는 자리에서 고가의 의상을 입었던 것에 대해선 "선물 받은 거였다. 금액이 커도 그때는 내가 잘 몰랐다. 지금 입은 것도 누가 선물해준 거다"며 "방송에서 썼던 건데 있길래 쓴 거 였다. 뭘 입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신정환은 "카지노는 재산이 1억 있는 사람이 재미로 가서 5만원, 10만원 할 수는 있다. 그런데 100만원 있는 사람이 하면 도박이다. 오래 하면 할수록 잃는다. 확률이 점점 줄고 헷갈린다"고 조언했다.
'매불쇼' 출연 이유에 대해 신정환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하는 방송은 낯가려서 안 나가는데 '전라스' 채널 홍보를 위해 나왔다"며 "몇 분이라도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예능인 중 웃긴 사람을 꼽아달란 요청에는 "활동할 때 김구라가 재밌었다. 김구라 때문에 예능이 변했다. 이전까지는 남 얘기를 잘 안 하고 뻔했다. 그런 판도와 역사를 바꾼 사람"이라며 "지금은 기계화됐다. 김구라도, 유재석도 AI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요즘에는 가족 예능이 많으니까 일반인들이 재밌는 것 같다"면서 "누가 떠오르진 않는다"고 했다.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사업에 대해선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내가 복귀를 한다고 한국에 들어온 뒤로 잘 안 됐다"면서 "싱가포르 공항에 지점 하나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또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다. 가족 예능을 제안하는데 와이프가 극구 반대하고 있다"며 "와이프를 자숙 5년차때 만났다. 내가 힘들었던 걸 잘 알아서 가족은 공개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정환은 "후련하다"며 "늘 미안한 마음이 있고, 재밌게 하되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철이 든 건 아니지만 겸손한 마음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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