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코로나19 이후 2년 여만에 부활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한국 영화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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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우들이 노마스크로 당당하게 레드카펫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한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의지가 엿보였다. 애초 1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외 무대 객석은 거리두기를 시행해 절반의 관객만 입장 시켰다.
이날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송중기는 "많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이 부산영화제를 찾아 함께하고 있다. 직접 여러분의 모습을 뵙게 되어 반갑고 감격스럽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더욱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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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 이용진 씨가 대리 수상하며 "영화인 아버지의 삶을 돌아봤을 때 참 감동적이고 존경스럽다. 형생 아버지에 대한 감동과 존경하는 마음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권택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시선을 모았다. 트로피를 받은 임 감독은 "100편 넘게 영화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제 스스로 느끼기에 완성도가 어지간하다 싶은 영화는 찍어보지 못했다"라며 "이젠 나이가 끝나갈 때가 되서 그런 영화 찍어볼 기회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제가 좋아서 평생 잘 하는 영화를 만들면서 살았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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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박해일의 첫 스크린 호흡, 임상수 감독의 숙련된 연출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윤여사'로 등장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막식 무대에 올라 관객과 대면하게 된 최민식은 "너무 보고 싶었고 그리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 하겠나. '행복의 나라로'를 통해 오랜만에 부산영화제 문을 열게 돼 영광이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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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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