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X지수 '설강화', 12월 첫방 확정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미화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시끌'
제작진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오명 벗을 수 있을까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미화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시끌'
제작진 해명에도 싸늘한 여론,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미화 논란에 휩싸인 JTBC 새 드라마 '설강화:snowdrop'(이하 '설강화')가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오는 12월로 편성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한 것. 방송사의 잇따른 해명에도 왜곡과 미화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씻어내지 못한 상황 속 약 6개월간 편성 일정을 미루며 작품을 완성한 '설강화'가 싸늘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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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학생인 줄 알았던 남자 주인공이 알고 보니 남파 무장간첩으로 설정됐고, 여자 주인공의 조력자로 '대쪽같은 성격'의 안기부 직원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군부독재 및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조선 건국과 왕을 왜곡하고 비하했다는 논란과 함께 2회 만에 방영 폐지된 이슈와 맞물려 더욱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영 취소를 요청하는 청원 글도 게재됐고, 총 22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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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그가 힘 있는 국내파트 발령도 마다하고,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요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란과 반대로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하는 캐릭터라는 거다.

물론 아직 방영 조차 되지 않은 작품이기에 섣불리 평가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는 옳지 못할 수 있다. 청와대 역시 청원에 대해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따르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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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는 당초 6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이슈 때문인지 6개월이나 밀린 12월로 첫 방송을 확정했다. 촬영도 지난 7월 모두 마친 상태. 이제는 후반 작업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담아 '논란' 없는 영상을 만들어내냐의 숙제만이 남았다.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스톱'이 아닌 '고'를 선택한 '설강화'. 직진의 결과가 오명을 벗는 것일지, 논란에 확신으로 이어질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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